윤여정 뉴스1 DB © News1 권현진 기자 |
윤여정은 5일(한국시간) 오전 진행된 제27회 미국배우조합상(Screen Actors Guild Awards, SAG) 시상식에서 '미나리'의 할머니, 순자 역할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한국 배우가 SAG 시상식에서 단독으로 상을 탄 것은 윤여정이 처음이다. 수상 직후 윤여정은 "내 감정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해외 영화인들이 알아봐줬다"며 감격했다. 이어 "동료 배우들이 뽑아준 상이라서 더 감사하다,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며 "모든 것이 익숙하지 않다, 올리비아 콜맨과 글렌 클로즈, 마리아 바칼로바 등 모든 동료 배우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SAG 시상식은 세계 최대 배우 노조인 SAG가 매년 개최하며 영화 및 TV 분야에서 활약한 배우들에 상을 수여하는데, 지난해 열린 제26회 때는 '기생충' 출연 배우들인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이정은 장혜진 박소담 최우식 정지소 정현준 등이 최고 영예에 해당하는 영화 부문 앙상블상(Outstanding Performance by a Cast in Motion Picture)을 함께 수상한 바 있다.
영화 '미나리' 포스터 © 뉴스1 |
앞서 윤여정은 이날까지 '미나리'로 해외 유수의 시상식에서 30여개의 트로피를 이미 품에 안았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영화 부문 앙상블상은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7'에 돌아갔다.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7'은 1968년 시카고에서 발생한 시위대와 경찰의 대규모 충돌 사건 이후, 7명의 시위 주동자인 '시카고 7'이 기소됐던 악명 높은 재판을 다뤘다. 영화 '어 퓨 굿 맨' '대통령의 연인' '소셜 네트워크' '머니볼'과 TV 시리즈 '웨스트 윙' '뉴스룸' 등의 시나리오를 쓴 각본가 출신 아론 소킨 감독의 두번째 연출작이다.
뉴스1 DB © News1 권현진 기자 |
특히 지난해 8월 대장암 투병 끝에 사망한 채드윅 보스만은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이어 또 한 번 수상에 성공하며 그를 그리워하는 영화 팬들에 먹먹함을 안겼다.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는 퓰리처상을 수상한 극작가 어거스트 윌슨의 동명 연극을 원작으로 했으며 1세대 블루스 가수인 마 레이니를 주인공으로 했다. 1927년 시카고의 한 음악스튜디오를 배경으로 마 레이니와 밴드가 녹음을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다.
TV드라마 부문 앙상블상은 드라마 '더 크라운'이 받았고, 코미디 부문 앙상블상은 '쉬트 크릭 패밀리'가 받았다. 또 TV영화 미니시리즈 부문에서는 지난해 큰 사랑을 받았던 넷플릭스 '퀸스 갬빗'의 주인공 안야 테일러 조이가 여자연기상을 수상했다.
이하 수상자(작) 명단
△ 영화 부문 앙상블상_'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7'
△ 영화 부문 여우주연상_비올라 데이비스('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
△ 영화 부문 남우주연상_채드윅 보스만('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
△ 영화 부문 여우조연상_윤여정('미나리')
△ 영화 부문 남우조연상_다니엘 칼루야('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
△ 영화 부문 스턴트 앙상블상_'원더 우먼 1984'
△ TV드라마 부문 앙상블상_'더 크라운'
△ TV드라마 부문 여자연기상_질리언 앤더슨('더 크라운')
△ TV 드라마 부문 남자연기상_제이슨 베이트먼('오자크')
△ 코미디 부문 앙상블상_'쉬트 크릭 패밀리'
△ 코미디 부문 여자연기상_캐서린 오하라('쉬트 크릭 패밀리')
△ 코미디 부문 남자연기상_테드 라소('제이슨 서디키스')
△ TV영화/미니시리즈 부문 여자 연기상_안야 테일러 조이('퀸스 갬빗')
△ TV영화/미니시리즈 부문 남자 연기상_마크 러팔로('아이 노우 디스 머치 이즈 트루')
△ TV부문 스턴트 앙상블상_'만달로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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