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4월의 독립운동가' 김원용·전경무·심영신·민함나 선생

보훈처 "임시정부 후원 등 '재미한족위원회' 이끈 주역들"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21-03-31 10:10 송고
재미한족연합위원회 단체 사진. 첫째 줄 왼쪽 끝이 심영신, 오른쪽 끝이 민함나, 둘째 줄 왼쪽 세 번째가 전경무, 오른쪽 끝이 김원용 선생. (국가보훈처) © 뉴스1
재미한족연합위원회 단체 사진. 첫째 줄 왼쪽 끝이 심영신, 오른쪽 끝이 민함나, 둘째 줄 왼쪽 세 번째가 전경무, 오른쪽 끝이 김원용 선생. (국가보훈처) © 뉴스1
·
국가보훈처는 일제강점기 미주지역에서 독립운동을 벌였던 김원용(1896~1976)·전경무(1898~1947)·심영신(1882~1975)·민함나(1888~1952) 선생을 '2021년 4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보훈처가 광복회·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선정한 이들 4명의 독립운동가는 1941년 4월 출범한 재미한인사회 최대 독립운동 연합단체 '재미한족연합위원회'(이하 연합위)를 이끈 주역들로서 당시 대한민국임시정부 후원과 외교활동으로 우리나라의 독립을 지원했다.
김원용 선생은 당시 미국 하와이에 설치됐던 연합위 의사부의 영문서기로 선출된 뒤 1945년 5월 '재미한족연합위원회 1개년 계획'이란 문건을 통해 조국 독립을 위한 재미한인들의 헌신적 노력을 강조했다.

또 전경무 선생은 중국 충칭에 있던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외교활동 등을 돕기 위해 연합위의 충칭특파원으로 파송되는가 하면, 미 뉴욕 컬럼비아 라디오방송에서 미국인들을 상대로 '한국은 왜 독립해야 하는가'는 제목의 연설을 해 한인들의 독립 열망을 전했다.

전 선생은 미 우정국의 한국 우표 발행에도 참여해 1944년 11월2일에 미국 사회에서 처음으로 태극기가 들어간 우표를 소개하기도 했다.
심영신 선생은 미국 육군 소속 건축부에서 사업을 벌이며 독립운동 자금을 모았고 자신의 월급 전액을 지원했다. 심 선생의 이 같은 후원활동은 백범 김구 선생의 '백범일지'에 "심영신 등이 임시정부를 위해 정성을 보내주기 시작했다"는 등의 기록으로도 남아 있다.

민함나 선생은 연합위 의사부 위원으로서 1942년 2월 연합위가 조직한 '독립금 수봉(收捧)위원회'와 함께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독립자금 모금에 힘썼다.

보훈처는 "연합위는 1945년 8월 해방 이후 국내에 대표단을 파견, 특정 정당·정파에 치우치지 않은 중도적 입장에서 좌우 협력을 통해 자주적 통일 독립국가를 수립하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김원용·전경무 선생(이상 1995년)과 심영신 선생(1997년)에겐 건국훈장 애국장, 민함나 선생(2019년)에겐 건국훈장 애족장을 각각 추서했다.


ys4174@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