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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1.2조원 유상증자…"위성통신·에어모빌리티 투자"

"2023년 자체 통신위성 발사…2030년 매출 23조 달성"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2021-03-29 17:27 송고
 한화시스템과 미국 오버에어가 공동 개발중인 PAV ‘버터플라이(Butterfly)’기체 이미지. (한화시스템 제공) 2020.6.24/뉴스1

한화시스템은 위성통신·에어모빌리티 등에 대한 투자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29일 이사회에서 1조2000억원(7868만9000주) 규모의 유상증자 결의를 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우선 올해부터 3년 동안 저궤도(LEO) 위성통신에 5000억원, 에어모빌리티에 4500억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저궤도 위성통신 체계를 구축하고, 에어모빌리티 기체와 인프라·관제·서비스 및 항공물류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플랫폼 사업에 2500억원을 투자한다. 새로 투자하는 사업을 포함해 2030년까지 매출 23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공개했다.

페이저 솔루션사의 항공기용 '전자식 빔 조향 안테나(ESA)' 프로토타입(시제품). (한화시스템 제공) 2020.6.8/뉴스1

모건스탠리는 세계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 규모가 2040년에 320조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페이스X나 원웹은 공격적인 투자로 수백㎞ 저고도에 소형 위성을 계속 쏘아 올리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20년 동안 군 위성통신체계 개발에 참여하면서 확보한 기술을 민간 위성통신에 접목시킨다는 계획이다. 2023년까지 독자 통신위성을 쏘아 올려 저궤도 위성통신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고, 2025년에는 정식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는 "위성통신 사업의 2030년 매출 목표는 5조8000억원"이라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영국의 위성 안테나 기업 페이저솔루션을 인수하고, 미국 휴대형 안테나 기술 기업 카이메타에 지분 투자를 한 바 있다. 두 회사는 기존 접시 모양의 기계식 위성 안테나가 아닌, 작고 평평한 모양의 전자식 위성 안테나 기술에 특화돼 있다.

이를 통해 항공기·자동차 등에서 더 빠르고 정확하게 위성통신 데이터를 받아 처리할 수 있다. 한화시스템은 이들과의 협력을 통해 독자적인 항공용 위성통신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화시스템과 오버에어가 공동 개발중인 전기식수직이착륙기 '버터플라이(Butterfly)' © 뉴스1

에어모빌리티 시장은 통신위성보다 더 크다. 국토교통부는 2040년 세계 에어모빌리티 시장을 약 730조원으로 추산했다.

한화시스템은 2019년부터 미국 오버에어와 에어모빌리티 기체 '버터플라이(Butterfly)'를 개발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 미국에서 에어모빌리티 기체의 핵심인 전기추진시스템을 테스트 한다.

2024년까지 기체 개발을 끝내고, 2025년에는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의 2030년 에어모빌리티 사업 예상 매출은 11조4000억원이다.

한화시스템이 두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는 배경은 '시너지'다.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이 에어모빌리티 사업의 핵심인 교통관리·관제 시스템에 활용되기 때문이다.

수백미터 고도에서 날아다니는 에어모빌리티는 지상 통신망으로 신호를 주고받기 어려워 위성통신 기술이 꼭 필요하다. 한화시스템은 시너지를 통해 비용은 낮추고 효율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2500억원은 디지털 플랫폼 사업에 투자한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플랫폼 사업을 통해 2030년 매출 60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다음달 22일, 구주주 청약 예정일은 6월 3일부터 4일까지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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