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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황허서 썩은 돼지 사체 무더기로 발견…"질병 퍼질라" 우려 확산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2021-03-23 15:37 송고
중국 허난성의 한 돼지 농가.© AFP=뉴스1
중국 허난성의 한 돼지 농가.© AFP=뉴스1

중국 네이멍구자치구의 황허 유역에서 수십 구의 돼지 사체가 발견돼 수질 오염으로 인한 질병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22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네이멍구 다라터치의 황허 제방 위에서 돼지 50여 마리가 사체로 발견됐다. 사체는 심하게 부패 돼 있었으며, 돼지들이 왜 이곳에서 죽은 채로 발견됐는 지 등도 밝혀지지 않았다.
이 지역에는 돼지 농가도 없어 의문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인근 지역 돼지 농가에서 사체를 처리하기 위해 죽은 돼지들을 강에 버렸다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당국은 즉시 돼지 사체들을 처리했으며, 주변을 모두 소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돼지 사체가 워낙 심하게 부패된 상태로 발견된터라 수질 오염으로 인한 질병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처럼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는 무작위 사체 처리는 중국에서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문제 중 하나다. 2013년에는 수천 마리의 돼지 사체가 상하이의 주요 식수원인 황푸강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당시 발견된 일부 돼지 사체에서 돼지독감 바이러스의 일종인 '돼지 서코바이러스' 양성반응이 나왔다. 다행히 이 바이러스는 인체에 무해했지만,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이 같은 사체 유기를 통해 퍼질 수 있다는 위협을 느끼기엔 충분했다.

이후 중국 당국은 대대적으로 동물 사체 처리 단속에 나섰지만, 여전히 강가에 사체를 유기하는 일은 매우 흔하게 벌어지고 있어 질병 확산의 또다른 위험 요인이라고 SCMP는 전했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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