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합병 앞둔 GS리테일-홈쇼핑, 新사업 대거 추가…시너지 극대화 시동

'배송대행업' 추가해 전국 1,5만개 편의점 거점 활용
통합몰 '마켓포' 구축으로 연매출 25조원 달성 목표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2021-03-18 07:30 송고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GS리테일이 오는 7월 GS홈쇼핑과 합병을 앞두고 사업 목적을 대거 추가했다. 쿠팡의 미국 뉴욕 증시 상장과 신세계그룹의 네이버 합작, 이베이코리아 매각 등 유통업계 지각변동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배송대행업과 통신판매중개업이다. 온·오프라인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사전 준비작업으로 풀이된다. 이미 GS홈쇼핑은 메쉬코리아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데다 GS리테일 역시 통합 온라인몰 구축을 시작했다.
◇ 빠른 배송 전쟁 돌입…통합 온라인몰 구축

18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오는 25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배송대행업·화물 운송 관련 서비스업·화물 운송 주선업 △보험대리점업 △통신판매중개업 △주류수출입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다.

이중 단연 화두는 배송대행업이다. 현재 GS홈쇼핑은 부릉(VROONG)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 지분 인수를 검토 중이다. 단기적인 시너지뿐 아니라 합병 이후를 고려한 투자라는 해석이 강하다. 쿠팡·마켓컬리·SSG닷컴이 빠른 새벽배송을 앞세워 유통업계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는 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선 GS리테일이 전국 1만5000개의 오프라인 편의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객이 앱으로 주문하면 인근 편의점에서 출고한 제품을 새벽배송보다 한차원 빠른 1∼2시간 내에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전국 곳곳 편의점이 물류 거점 역할을 맡는 셈이다.

통합 온라인몰 '마켓포' 확장을 위한 통신판매중개업 역시 합병 시너지를 위한 기초다. GS리테일은 그동안 별도로 관리한 GS프레시몰·랄라블라·달리살다를 한곳에 모으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기존 롯데온·SSG닷컴과 유사한 개념이다. GS홈쇼핑 역시 마켓포에 흡수될 것으로 관측된다.

GS리테일의 멤버십 회원은 1400만명이다. GS홈쇼핑의 경우 1800만명 수준이다. 중복 고객을 고려하더라도 경쟁사 못지않은 회원망을 구축할 수 있는 셈이다. 이들에게 온·오프라인 통합적인 경험을 제공한다면 충성고객으로 흡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양사 합병은 온·오프라인 통합 커머스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해 기업·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 2025년 매출 25조원 목표 정조준 

GS리테일은 오는 2025년 매출 25조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일단 GS리테일의 지난해 매출은 8조8623억원이다. GS홈쇼핑의 경우 1조2067억원으로 양사 단순 합산 매출은 약 10조원이다. 통합법인으로 양사 장점을 극대화한다면 충분히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경쟁사 역시 적극적으로 유통업계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국내 대형마트 1위 이마트는 약 1400억원으로 야구단을 인수해 온·오프라인 통합 강화에 나섰다. 네이버와 2500억원에 달하는 지분 맞교환까지 결정했다.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약한 온라인을 강화하기 위한 전방위적 행보로 풀이된다. 로켓배송을 앞세운 쿠팡 역시 미국 뉴욕 증시 상장으로 5조원에 달하는 재원을 확보했다. 이를 전국 물류센터 조성에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거래액 기준 20조원을 넘긴 이베이코리아가 인수합병 시장 매물로 등장했다는 점도 GS리테일 입장에선 부담스럽다. 인수자는 단숨에 이커머스 업계 선두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 지난 16일 신세계와 롯데 등이 예비입찰에 참여할 정도로 인수 열기는 달아올랐다. 통합몰 마켓포로 적극적으로 시장 대응에 나서야할 이유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GS리테일은 현재 시점에보다 합병 이후의 전략 방향성이 중요하다"며 "양사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전략이 제시될 경우 기업가치의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