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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청년벤처인과 대화로 대한상의 첫 행보…"지속적 소통"

박용만 현 회장과 지난 4일 '스타트업과 대화' 행사
"기업 역할,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 같이 만들어 나가는 것"

(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2021-03-14 12:00 송고 | 2021-03-14 15:12 최종수정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 뉴스1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 뉴스1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청년 벤처인들과 대화를 하는 것으로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서 첫 걸음을 시작했다.

대한상의는 박용만 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서울상의 회장에 선출돼 차기 대한상의 회장에 내정된 최 회장이 참석한 '스타트업과의 대화' 영상을 대한상의 샌드박스 지원센터 유튜브에 14일 공개했다.

최 회장은 서울상의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을 겸하는 관례에 따라 오는 24일 대한상의 전체 의원총회에서 임기 3년(연임 1회 가능)의 대한상의 회장에 공식 선출될 예정이다.
최 회장과 박 회장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공유주거 하우스에서 조강태 MGRV대표, 김동민 JLK 대표, 송민표 코액터스 대표, 강혜림 파디엠 대표를 만나 대화를 나눴다.

이번 대화는 박 회장에게는 대한상의 회장으로서의 마지막이자 최 회장에게는 회장으로서의 첫 공식 행사다. 법과 제도 혁신을 계속 이어가달라는 박 회장의 뜻과 최 회장도 미래 세대를 위한 역할을 두고 고민한 최 회장의 뜻에 따라 열렸다고 한다.

박 회장은 "대한상의 회장을 인계하면서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니 법과 제도가 창업해서 성장하는 사람들에게 상당히 제약을 많이 가하고 있다는 데 눈이 갔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민간 샌드박스 창구를 열게 됐는데 최태원 회장이 앞으로도 젊은 사업가들을 잘 도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샌드박스와 관련 "규제가 정말 필요한 것인지, 바꾸면 더 좋은 게 되진 않는지, 바꿨을 때 피해자는 누구이고, 수혜자는 누가 되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제도"라며 "규제를 바꿨을 때 사회전반에 좋은 거라면 누구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실증기간 동안) 규제를 바꿀 수 있는 근거와 데이터를 찾아내는 게 중요하다"며 "샌드박스를 통해 젊은이들이 하고 싶은 일과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대한상의와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질문바구니'를 통해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스타트업 대표들의 질문을 받아 대답했다.

최 회장은 '스타트업 대상 Ted 강연을 해달라'는 요청에 "어떤 형태로든 스타트업과 소통해서 대한상의 활동에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박 회장처럼 스타트업의 구심점이 되어달라'는 부탁엔 "할 수 있는데까지 잘하겠다. 새로 선임된 대한상의 회장단도 같이하면 좋겠다"며 스타트업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약속했다.

최 회장은 '기업과 기업인의 사회적 역할'에 관한 질문에는 "기업의 역할은 돈만 버는 것이 아닌,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같이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며 "여기 참석한 스타트업도 대부분 사회에 기여를 하고자 하는 분들"이라고 답했다.

그는 "기업도 사회의 일원이다보니 과거에는 시장 수요를 만족시키고, 공급을 잘해내는 게 기업이 하는 일이고, 이윤을 창출해 세금을 많이 내는 게 기업의 역할이었다"며 "아직도 그러한 개념이 나쁘다고 생각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했다.

다만 "단지 세상의 사회적 문제들이 점점 복잡해지다보니 기업도 '사회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데서부터 무엇인가를 시작할 수 있고 그것으로 돈도 벌 수 있는 방법이 생겼다"고 부연했다.

최 회장은 이날 참석자들에게 모래시계를 참석자들에게 선물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모래시계는 뒤집으면 시작되고, 또 뒤집으면 다시 시작되는 끝없는 시간을 상징한다"며 "박 회장, 최 회장 그리고 대한상의가 젊은 사업가들을 끝까지 도와드리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날 스타트업과의 간담회 영상은 대한상의 홈페이지와 유튜브 '대한상의 샌드박스 지원센터'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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