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2020-2021 도드람 V-리그' KGC인삼공사와 GS칼텍스의 경기에서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1.2.1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
12년 만에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지은 GS칼텍스의 차상현 감독은 웜업존에 있던 선수들의 성장을 우승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GS칼텍스는 13일 대전서 열린 흥국생명-KGC인삼공사전에서 흥국생명이 패하면서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지었다.정규리그를 모두 마친 흥국생명은 승점 56(19승11패)을 기록, 1위 GS칼텍스(승점 58·20승9패)에 밀려 2위가 됐다.
GS칼텍스가 정규리그 1위에 오른 것은 2008-09시즌 이후 무려 12년 만이다.
차 감독은 1위 확정 이후 뉴스1과의 통화에서 "마지막 경기가 굉장히 부담이 될 수도 있었는데 (조기에 확정돼)정말 다행"이라며 "도움을 받은 것 같다"고 멋쩍게 웃었다.GS칼텍스는 시즌 초반 흥국생명의 기세에 밀려 2위에 자리했지만 4라운드 이후부터 힘을 냈다.
특히 5라운드부터 최근까지 6연승을 질주하며 마침내 흥국생명을 2위로 끌어내리고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차 감독은 주장 이소영과 메레타 러츠, 강소휘의 '삼각 편대'와 함께 위기마다 잘 버텨준 백업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12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GS칼텍스와 IBK기업은행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GS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1.3.12/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
그는 "우리 팀의 가장 큰 무기가 삼각편대의 위력이지만 계속해서 상위권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웜업존에 있었던 선수들의 성장 덕분이다. 그것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 시즌 권민지, 한수지 등의 부상이 많았던 GS칼텍스는 그때마다 유서연, 문지윤, 김해빈 등 백업들이 잘 버텨내면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챔프전 직행으로 GS칼텍스는 주축 선수들이 체력을 회복할 시간을 얻었다. GS칼텍스는 오는 26일부터 흥국생명-IBK기업은행의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을 갖는다.
차 감독은 "일단 1경기가 남았는데 지친 선수들 대신 경기를 안 뛰었던 선수들에게도 경험을 쌓게 했으면 한다"며 "너무 느슨하게 가면 상대에 대한 예의가 아니기 때문에 좀 더 고민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우승)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12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GS칼텍스와 IBK기업은행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0으로 승리한 GS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1.3.12/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