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열린 쿠팡 상장기념식에서 김현명 쿠팡 직원(왼쪽부터), 강한승 쿠팡 대표이사,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 존 터틀 NYSE 부회장, 거라브 아난드 쿠팡 CFO가 축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담. (쿠팡 제공) 2021.3.12/뉴스1 |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보고서에서 "쿠팡은 공모 자금을 통해 향후 그간 경쟁력이 높지 않았던 패션, 뷰티, 가전 카테고리를 확장할 것"이라며 "오픈마켓(C2C) 확대를 위해 물류, 광고, 컨설팅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또한 "기술 발전 및 인프라 확대를 위한 공격적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해외 진출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부연했다.
이 연구원은 "이러한 쿠팡의 대대적인 투자는 국내 이커머스 산업의 혁신을 가속시켜 시장을 크게 성장시킬 것이며, 그간 직접적인 경쟁 관계가 아니었던 무신사, 하이마트 등 카테고리 킬러와 네이버 등 C2C와의 경쟁을 촉발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시장 재편을 더욱 가속시켜, 경쟁사들을 연합종횡해 대형 편대를 구축하게 만들 전망"이라면서 "합종연횡의 대세에 올라타는 기업은 향후 빠르게 과점화 될 이커머스 시장에서 그 수혜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러한 흐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이마트와 코리아센터에 관심을 가져 볼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간밤 뉴욕 증시에 상장한 쿠팡은 거래 첫날 공모가보다 약 41% 오른 49.25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공모가는 당초 희망가(32~34달러)를 상회하는 35달러로 책정됐다. 장 중에는 공모가 대비 97.1% 급등한 69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쿠팡의 시총은 1000억 달러에 근접한 840억 달러 정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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