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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현대차 등 민간기업, 10년간 수소경제에 43조 투자한다

정세균 총리 주재 3차 수소경제위서 투자계획 논의
정부, 청정수소 인증제·액화수소 안전기준 등 총력 지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2021-03-02 16:30 송고 | 2021-03-02 16:32 최종수정
정세균 국무총리(가운데)가 2일 SK인천석유화학에서 열린 액화수소 생태계 구축 선포식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핸드프린팅을 마치고 박수를 치고 있다. 2021.3.2/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운데)가 2일 SK인천석유화학에서 열린 액화수소 생태계 구축 선포식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핸드프린팅을 마치고 박수를 치고 있다. 2021.3.2/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SK·현대자동차·포스코·한화·효성 등 5개 그룹과 중소·중견기업 등이 오는 2030년까지 10년간 수소 생산·유통 등 수소경제 전 분야에 43조4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한다.

정부는 2일 오후 인천 서구 SK인천석유화학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제3차 수소경제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포함한 '수소경제 민간투자 계획 및 정부 지원방안', '2021년 수소경제 전담기관 사업계획', '서울 수소 체험박물관 건립계획'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의선 현대차 회장 등 수소경제위원 외에도 최태원 SK그룹 회장, 박남춘 인천시장 등이 배석했다.

SK·현대자동차·포스코·한화·효성 5개 그룹과 중견·중소기업 등이 2030년까지 총 43조4000억원을 투자하는 방안이 이날 결정됐다. 민간기업들은 청정수소(그린수소+블루수소) 분야에 집중 투자해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기술을 개발하고 국내외에 대량 그린수소 생산기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정부는 청정수소 인증제 도입과 다양한 규모·방식의 그린수소 R&D·실증을 지원하고, 청정수소 도입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구축해 청정수소가 조기에 상용화되도록 지원한다.
기업들은 대규모 액화수소플랜트 구축과 액화수소충전소 보급 확대를 위한 투자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액화수소 관련 안전규정을 올해 안에 마련하고, 산업부를 중심으로 대규모 부생수소 출하 시점에 맞춰 액화수소 밸류체인 전반을 일괄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그간 산업 공정에서 연료로 사용돼 온 부생수소를 수송용으로 전환해 온실가스를 저감하고, 값싼 수소를 공급할 수 있도록 탄소배출권 등 인센티브 부여 방안을 검토한다.

정 총리는 "민간기업들의 대규모 상용화 투자는 그간 이론적 가능성과 실험실에 머물러 온 수소가 시장경제의 주류로 나아가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수소 승용차 외에 버스, 지게차, 선박 등 다양한 수소모빌리티를 상용화하고, 청정수소를 활용한 연료전지 보급도 확대한다. 정부는 이를 지원하기 위해 수소발전 의무화제도를 조속히 입법하고, 모빌리티 출시 시점에 맞춘 보조금 도입, 공공조달 확대와 수소버스 전환기술 확보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일 SK인천석유화학에서 열린 제3차 수소경제위원회에 참석해 주요 내빈과 이동하고 있다. 2021.3.2/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2일 SK인천석유화학에서 열린 제3차 수소경제위원회에 참석해 주요 내빈과 이동하고 있다. 2021.3.2/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아울러 정부는 민간의 수소경제 투자 활성화를 위한 규제·제도개선 건의, 기술수요 조사, 협력사업 발굴 등을 종합 추진할 한국판 수소위원회 결성을 지원하기로 했다. 수소경제 주도 글로벌 기업 모임인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는 BP, Air Product 등 총 109개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은 현대차·가스공사 등 2개사가 참여 중이다.

지난해 지정된 수소경제 전담기관(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은 올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개시한다.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은 수소전문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기술이전·제품인증·시제품제작·판로개척 등을 지원하고 '찾아가는 컨설팅'도 운영한다.

가스공사는 수소공동구매 등을 통해 수소가격 인하를 유도하고, 수소튜브트레일러를 구매해 충전소에 저가로 임대함으로써 충전소 운영 여건을 개선할 예정이다. 실시간 수소충전소 운영정보(대기 시간·가동현황 등) 제공 시스템도 구축해 올해 하반기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가스안전공사는 상세한 수소제품 안전기준을 마련하고, 액화수소 안전기준도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다. 수소충전소 정밀안전진단 제도를 도입하고 실시간 안전모니터링 시스템도 구축한다.

한편 정 총리는 이날 위원회와 연계해 '인천 수소산업기반 구축 MOU 체결식'에 참석하고, SK가 추진 중인 액화수소플랜트 예정지와 석유화학 공장 등을 시찰했다.

인천시, 인천시 서구청, SKE&S, 현대자동차는 '인천 수소산업기반 구축 MOU'를 체결해 향후 인천이 바이오·부생수소 생산 클러스터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SK는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3만t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액화수소 생산·출하시설 구축을 추진해 2023년부터 서울·인천 등 수도권 지역의 수소차 20만대에 안전하고 값싼 수소를 공급할 계획이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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