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슈퍼팩'으로 귀환 꾀하는 트럼프…무제한 자금력으로 입지 강화

리더십팩 '세이브 아메리카', 충성파 지지하고 탄핵 찬성파 압박
CPAC 연설서 '조작선거' 주장 다시 꺼낼까 주목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2021-02-28 17:53 송고 | 2021-02-28 19:13 최종수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에 있는 팜비치 국제공항에 도착해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에 있는 팜비치 국제공항에 도착해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무제한 자금 조달이 가능하고 지출에 제한을 받지 않는 새로운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을 통해 공화당 내에서 권한을 강화, 대선 후 정치 활동 재개를 꾀하고 있다. 

CNN은 27일(현지시간) 제임슨 밀러 트럼프 대변인의 발언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밀러 대변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직하는 동안 출범한 기존 슈퍼팩이 새로운 독립체가 되거나 '미국 최우선주의'(아메리카 퍼스트)의 최신판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금 모금 기구에도 변화를 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방선거관리위원회에 회계자료를 제출하면서 선거운동위원회인 '도널드 J 트럼프 포 프레지던트'와 정치활동 자금 기반인 '세이브 아메리카'를 두 개의 정치활동위원회로 전환해 다른 공직 출마자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이로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대책위원회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트럼프,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Make America Great Again·마가) 위원회'가 됐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런 행동은 결국 자금력을 앞세워 공화당 내부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달 초 성명에서 "필요하고 적절한 경우 나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것과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지지하는 주요 후보들을 지지할 것"이라며 "우리는 똑똑하고 강하고 사려깊고 동정적인 리더십을 원한다"고 밝혔다.      

세이브 아메리카는 맥스 밀러 하원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밀러는 내년 중간 선거를 앞두고 오하이오 제16선거구에 도전장을 던졌다. 재선인 앤서니 곤잘레스 현직 공화당 하원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진 의원이다. 탄핵 반대파에 대해서는 압박을, 충성파에 대해서는 지원을 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는(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8일 예정된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폐막 연설에서 조작 선거와 관련한 발언을 할지 주목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보좌관들은 이런 발언을 하지 말라고 애원하고 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 규칙 변화를 제안하는 데 중점을 둘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NYT는 CPAC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숭배 집단으로 변모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칼 로브 공화당 전략가의 월스트리트(WSJ) 칼럼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른 공화당 당원에 대한 보복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욕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로브 전략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5일 조지아자 상원 결선 투표 전날밤 선거운동을 중단하며 이같은 참담한 방법을 썼다며 "만약 그가 CPAC에서 이런 것을 반복한다면 그의 모든 주장을 믿는 유권자들이 줄어들게 할 것"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보다 건설적인 접근법을 택해야 한다"고 했다.


jrkim@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