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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용기 90% 이상이 재활용 어려워…재질 개선하라"

시민단체 기자회견…"환경부 화장품용기 적용예외 기준 철회해야"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2021-02-25 12:41 송고
화장품 어택 시민행동은 25일 서울 종로구 LG광화문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장품업계에 재활용이 어려운 화장품용기 재질 개선을 촉구했다.© 뉴스1 이기림 기자
화장품 어택 시민행동은 25일 서울 종로구 LG광화문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장품업계에 재활용이 어려운 화장품용기 재질 개선을 촉구했다.© 뉴스1 이기림 기자

화장품 용기의 재활용 문제 개선을 위해 활동하는 시민과 시민단체들이 화장품업계에 용기 재질 개선을 촉구했다.

화장품 어택 시민행동은 25일 서울 종로구 LG광화문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장품 업계는 화장품 용기의 재질과 구조를 변경해 재활용과 재사용이 가능한 지속가능한 포장재로 변경하고, 이를 위한 장단기별 재질개선 목표와 구체적인 이행 계획을 발표하라"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환경부가 지난 23일 발표한 '포장재 재질·구조 등급표시 및 분리배출 표시에 관한 고시' 개정안에는 재활용이 어려운 제품 재질에 '재활용 어려움'을 의무적으로 표기해야 하는 내용에 화장품회사가 용기를 역회수하면 이를 표시하지 않아도 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들은 '포장지 재질·구조 등급표시 기준'에 따라 실시한 등급평가 결과 화장품 용기의 90% 이상은 재활용이 어렵다는 판단이 나온 상황에서 화장품 업계만 예외사항을 적용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지속가능성 선언과 환경 친화 경영을 하겠다면서도 재활용이 안 되는 용기를 생산해온 화장품 업계는 논란의 책임을 피할 수 없다"라며 "화장품 용기의 재질을 조속히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화장품 판매 비중이 높은 대형유통마트와 H&B스토어도 용기회수에 참여하는 등 실효성 있는 공병 회수 체계를 갖춰야 하며, 자원순환을 위한 '리필 재사용' 체계를 마련하라"며 "업계는 대용량 단위의 리필 제품 개발과 보급에 나서고, 내용물 리필이 편리한 재사용 용기를 개발하고 보급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민행동은 "환경부는 '포장지 재질·구조 등급표시 기준'에서 화장품 용기에 대한 적용 예외를 철회하고, 화장품 업계는 재활용 어려움 등급을 받은 화장품 용기에 재활용 어려움을 표시하라"며 "또한 한시 빨리 용기 재질과 구조를 변경해 재활용과 재사용이 가능한 지속가능한 포장재로 변경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화장품 업계와 환경부의 조치에 반발한 시민들의 행동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지난 2주간 전국 84곳의 상점(무포장가게, 동네책방, 생협, 공방, 카페 등)에서 화장품 빈용기 수거행동이 일어났고, 전국에서 8000여개, 370㎏에 달하는 화장품 빈용기가 수거됐다.

시민행동에는 녹색미래, 녹색연합, 인천녹색연합, 여성환경연대, 알맹상점, 네이버카페 제로웨이스트홈, 매거진 쓸이 함께하고 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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