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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대, 민주화·통일·인권 운동 故 정영섭씨에 명예졸업장

(순천=뉴스1) 지정운 기자 | 2021-02-24 10:23 송고
명예졸업장을 받게 되는 故 정영섭씨.(순천대 제공)/뉴스1 © News1
명예졸업장을 받게 되는 故 정영섭씨.(순천대 제공)/뉴스1 © News1

80년대 민주화 운동과 통일·인권운동에 헌신한 고(故) 정영섭씨가 모교인 순천대학교의 명예졸업장을 받게됐다.

순천대는 오는 25일 오전 11시 교내 70주년 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2020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정씨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한다.
고인은 1986년 순천대 사범대학 영어교육과에 입학한 후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사건, 4·13호헌조치 반대, 6월 항쟁 등을 통해 군부정권 독재에 저항하며 민주화운동에 헌신했다.

청년운동과 함께 5·18 민주성지 순례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순천시민집회, 미군 장갑차 사건과 관련해 민주화 회복과 인권 신장을 위한 촛불집회를 주도했다.

고인은 2020년 3월23일 영면에 들기 전까지 농민과 서민을 위한 친환경 무상급식 조례제정, 무상의료 및 교육, 평화의 소녀상 건립 운동, 정권 퇴진 촛불집회 등 사회적약자를 위한 시민사회 운동과 민주화 운동, 통일 인권 운동가로도 활발히 활동했다.
이에 순천대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과 인권 신장에 기여한 고인의 공로를 인정해 명예졸업 증서를 수여하기로 했다.

고인의 졸업장은 이날 공과대학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는 고인의 아들 정기윤 학생이 대신 받을 예정이다.

고영진 순천대 총장은 "독재정권에 저항하고 민주화 운동과 통일 인권 운동가로서 살아온 고 정영섭 선생의 삶은 오늘날 빛나는 순천대의 역사이자 후배들에게 큰 귀감이 되고 있다"고 명예졸업증 수여 소감을 밝혔다.

순천대 2020학년도 학위수여식은 최소인원이 참여하는 비대면 행사로 진행하며 순천대학교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방송으로 중계한다.

대학 측은 학위수여식의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오는 26일까지 교내 70주년기념관 앞에 포토존을 설치해 운영한다.


jwj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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