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형 SK 와이번스 감독. © 뉴스1 |
추신수를 영입한 김원형 SK 와이번스 감독이 "외국인 타자를 한 명 더 얻은 느낌"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신세계그룹은 23일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추신수와 연봉 27억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제주 서귀포에서 스프링 캠프를 지휘하고 있는 김원형 감독은 추신수 영입 소식을 들은 뒤 뉴스1과 통화에서 "기분이 너무 좋다. 이 기쁨을 감출 수 없다"며 "올 시즌을 시작하는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타선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반색했다.
이어 "메이저리그에서 다년간 활약을 펼쳐 온 만큼 외국인 타자를 하나 더 얻은 것 같은 효과"라는 소감을 피력했다.
추신수는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 등을 거쳐 메이저리그 통산 1652경기에 출전, 타율 0.275,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 157도루를 기록했다. 20홈런-20도루도 총 3시즌 달성했다.비록 지난 시즌에는 손목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이번 오프시즌 동안 8개의 메이저리그 팀들이 관심을 보일 정도로 추신수의 기량은 여전히 인정받고 있다.
특히 추신수는 우익수는 물론이고, 좌익수, 중견수 등 외야의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또한 종종 지명타자로도 나서는 등 활용 방법이 다양하다.
김원형 감독은 "미국에서 주로 맡아온 포지션과 역할을 그대로 우리 팀에서도 이어갈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주고 싶다"면서 "우선 몸 상태를 체크해야하지만 기본적으로 수준급 외야 수비를 자랑하는 선수인 만큼 기대가 크다"며 외야수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추신수가 경기장 밖에서도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감독은 "한국 프로야구는 처음이지만 미국에 있을 때 마이너리그에서부터 고생해 메이저리그에 성공했다. 풍부한 경험의 톱클래스 선수가 팀에 존재한다는 것은 분명히 플러스 요인"이라고 말했다.
추신수는 25일 입국, 신세계의 연습경기가 진행되는 경남 지역에서 2주간 자가격리를 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아직 추신수와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다. 연락처를 모른다"고 웃은 뒤 "팀 상견례를 하고 대화를 하면서 몸 상태를 파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