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우종 신임 아시아개발은행 사무총장(기획재정부 제공). © 뉴스1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사무총장에 엄우종 현 ADB 지속가능개발·기후변화국장을 선임한다고 22일 밝혔다.

한국인의 ADB 최고위급 진출은 2006년 이영회 사무총장 이후 15년만이다.사무총장은 ADB 총재 직속 직위로, 총재·부총재 6명과 함께 경영진 회의에 참석하는 핵심 보직이다.

부총재 간 업무 조정, 총재가 부여하는 전략적 과제 이행·점검, 조직 운영, 지식관리, 재원조달, 제도개혁 관련 대내외 소통 강화 등을 맡는다.

신임 엄 사무총장은 ADB에서 27년 이상 근무한 국제개발분야 전문가다. ADB 전략 수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 기후변화 대응 등 업무를 담당해왔다.기획재정부는 이번 사무총장 진출은 홍남기 부총리를 비롯한 정부 지원이 뒷받침됐고, 그간 ADB와 코로나19 대응 분야 등에서 협력관계를 강화해온 노력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아사카와 마사츠구 ADB 총재와 지난해 9월과 11월 두 차례 면담하는 등 고위직 임명을 적극 지원했고, 같은해 ADB 연차총회 의장으로 총회를 주재한 바 있다.

한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은 사회인프라투자국장에 김헌 전 ADB 남아시아 국장을 3월 중 임명할 예정이다. 김 국장은 ADB에서 29년간 근무한 전문가다.

신설 직위인 사회인프라투자국장은 AIIB가 5대 핵심 인프라 중 하나로 선정한 보건·의료·교육 등 사회인프라 분야 투자를 담당한다.

이번 임명으로 AIIB 국장급 이상 고위직 27명 중 한국인이 1명에서 2명(7.4%)으로, 전체 직원(전문직 기준) 322명 중에서도 한국인이 17명에서 18명(5.6%)으로 늘어 우리 지분율(3.86%)을 상회한다. 현재 AIIB엔 이동익 투자부문 금융국장이 재직 중이다.

기재부는 "이번 고위직 진출을 계기로 국제금융기구 내 한국 역할과 위상이 확대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협력관계를 강화하면서 국제금융기구 활용 등을 통한 한국 기업과 인력의 해외시장 진출 지원 노력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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