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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자 "어릴 때 오빠에게 당한 폭행…매순간 공포 영화 같았다"[언니한텐]

'남편이 때린다' 사연에 분노 "아내 하루도 살기 힘들 것"
"기회를 준다는 것은 숨 안쉬고 살라는 것과 마찬가지다"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2021-02-17 14:22 송고 | 2021-02-17 14:44 최종수정
SBS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 돼'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SBS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 돼'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이영자가 과거 가족들의 폭력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토로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SBS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서는 폭력적인 남편 때문에 이혼을 결심했지만, 1년 시한부 선고를 받고 투병중인 친정 아버지 때문에 고민에 빠진 8년차 주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친정아버지는 의사인 사위를 예뻐하셨고 또한 남편은 사연자에게 이혼 얘기를 없었던 걸로 하면 친정 아버지 돌아가시기 전까지 잘 보살펴드리겠는 약속을 하며 회유하고 있었다.

사연을 들은 이영자는 "정신 나간 남편 아니냐"라며 크게 분개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김원희는 "친정 아버지를 위해서 이혼을 연기할 것 같다. 또 남편에겐 사위노릇을 한번 하라고 기회를 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영자는 "나는 맞아봤지 않냐. 어렸을 때 우리는 많이 맞고 자랐다"며 자신의 경험을 털어놨다.

1남3녀 중 셋째인 이영자는 "우리 땐 오빠가 항상 동생을 억압했다. 나도 오빠한테 많이 맞고 자랐는데, 사실 너무 공포스러웠다. 어디를 한 대 맞아서 아픈 것보다 '어디를 때릴까, 얼마나 아플까, 어떻게 때릴까' 하는 그 분위기가 두려웠다"며 "공포영화처럼 막상 일어나는 일보다 사람을 공포에 질리게 하는 그 분위기가 무서웠다"라고 과거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이영자는 "그 공포는 너무 무서운 것이다. 사연자의 말처럼 남편에게 기회를 준다는 것은 숨을 안쉬고 1년을 살라는 것과 마찬가지다. 난 하루도 못살 것 같다. 지금까지 참아온 것만으로도 정말 대단한 것 같다"라며 사연자의 아픔에 함께 아파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를 본 많은 청취자들은 "아버지가 딸이 자식한테 맞는 억울함까지 모르고 돌아가시길 바라느냐, 과연 그것이 진짜 아버지가 바라는 것일까", "차라리 남편이 외국에 출장을 나갔다고 둘러대고 어쩔 수 없이 만날 수 없는 상황을 만든 뒤 이혼을 진행하는 것은 어떨까" 면서 다양한 의견들을 표출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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