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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고 싶어도 물건이 없다"…암호화폐 가격폭등에 씨마른 그래픽카드

RTX30 시리즈 지난해 11월 초와 비교해 가격 폭등
"중국 춘절로 생산 중단되면 공급 부족 더 심해질 수도"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2021-02-17 07:00 송고 | 2021-02-17 08:37 최종수정
RTX3080 그래픽카드 © 뉴스1
RTX3080 그래픽카드 © 뉴스1

"재고가 없다. 물량이 많이 안 들어오는데다 어제 소량으로 들어온 물량까지 오늘 다 팔렸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의 가격 급등으로 채굴 수요가 증가하면서 채굴에 사용되는 그래픽 카드에 대한 수요까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공급 부족이 심화되면서 그래픽 카드의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16일 가격비교 전문 플랫폼인 다나와에 따르면, 대부분의 그래픽카드의 가격이 지난해 말과 비교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암호화폐 채굴에 많이 사용되는 RTX 30시리즈의 경우 지난달 말 기준으로 △RTX3060Ti가 약 76만원 △RTX3070 95만원 △RTX3080은 약 155만원 △RTX3090은 약 227만원으로 나타났다.

가격이 급등하던 시점인 지난해 11월 초와 비교해 RTX3070은 139%, RTX3080은 145%, RTX3090은 105% 상승한 것. 지난해 12월 출시된 RTX3070Ti의 경우에는 출시 당시와 비교해 약 137% 급등했다.

이러한 그래픽카드 가격 상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생산 차질도 있지만 암호화폐 가격이 상승하면서 채굴에 대한 수요가 많아진 영향이다.
이에 암호화폐와 관련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1인 채굴장 만드는 팁, 채굴용 그래픽카드 추천 등의 글이 게재되고 있다. 암호화폐 대장격이 비트코인의 경우 지난 9일 5000만원을 돌파한 데 이어 현재 534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그래픽카드 RTX3070은 90만원 중반대, RTX3080은 160만원대에 거래된다. 그마저도 물량이 없고 언제 들어올지 알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생산 시설이 모여있는 중국에서 춘절 기간 생산이 중단되면 공급 부족이 더 심해져 앞으로 더 오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유통업체 관계자는 그래픽카드 가격을 묻자 "어떤 용도로 사용하려는 거냐.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면서 솔직히 그래픽카드 가격이 너무 뛰었다"며 "급한 경우라면 지금이 가장 구입하기 저렴한 시기일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나중에 컴퓨터를 구매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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