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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학원·교습소' 문 닫자 '개인과외' 늘었다

예능학원·독서실은 줄고 입시·보습학원은 늘어
개인과외교습자는 작년 3.2%↑…3년 연속 증가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2021-02-16 06:05 송고
지난해 11월25일 서울 양천구의 한 학원에서 구청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을 점검하고 있다./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지난해 11월25일 서울 양천구의 한 학원에서 구청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을 점검하고 있다./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학령인구 감소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학원과 교습소는 3년 연속 감소한 반면 개인과외교습자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원과 교습소 중에서도 예능학원과 독서실 등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받아 감소했지만 오히려 입시와 검정·보습 분야는 소폭 늘어나 대조를 보였다.
16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학원과 교습소는 학령인구 감소와 코로나19 사태 등 여파로 최근 3년간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학원은 2018년 1만5231개소였지만 2019년 1만4974개소로 떨어진 뒤 지난해 10월 기준 1만4828개소로 감소했다. 3년 만에 403개소가 줄어든 셈이다.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학원법)상 학원은 학교교과교습학원과 평생직업교육학원으로 나뉜다. 지난해 같은 경우 평생직업교육학원에서 전반적으로 학원 수가 감소하며 전체 학원 수 감소를 이끌었다. 
학교교과교습학원 중에서는 예능학원과 독서실 등에서 수가 줄었다. 지난해 예능학원과 독서실은 전년 대비 각각 2.0%와 7.1% 감소했다. 예능학원 같은 경우 대면수업이 제한되면서 다른 학원보다 타격이 컸다. 독서실도 운영시간 제한 등으로 적지 않은 피해를 봤다.

입시와 검정·보습학원은 코로나19 속에서도 오히려 증가했다. 지난 2019년 7732개소에서 지난해 10월 7783개소로 0.7%(51개소) 늘었다.

교습소도 2018년 1만330개소에서 2019년 1만280개소로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10월 기준 1만228개소로 감소하며 3년 만에 102개소가 줄었다. 

학원과 마찬가지로 교습소도 입시와 검정·보습은 지난해 5224개소로 전년 대비 1.1%(55개소) 늘었지만 예능과 기타 교습소에서 각각 2.2%와 5.9% 감소했다.

반면 개인과외교습자는 2018년 2만3315개소에서 2019년 2만3611개소로 1.3%(296개소)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2만4377개소로 전년 대비 3.2%(766개소) 늘면서 증가폭도 커졌다. 허가 없이 개인과외를 하는 인원까지 감안하면 증가폭은 더 가팔라질 수 있다.

학원가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개인과외교습자 증가 원인 중 하나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학원과 교습소 등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운영제한이 생기면서 상대적으로 수업운영이 자유로운 개인과외교습자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할 당시에도 학원과 교습소 운영자가 모여 있는 온라인 카페에서는 개인과외교습자 자격 취득을 문의하는 글들이 이어졌다.

일부 학원에서 원격수업을 진행했지만 학부모 사이에서 대면수업보다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개인과외 수요가 커진 측면도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개인과외교습자 증가를 두고 "코로나19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볼 수 있다"면서 "학부모들도 비대면 수업에 피로감이 높은 건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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