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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68% 성장하는 시장…생필품부터 자동차까지 '구독경제' 잡아라

무역협회 "전세계 구독 시장, 2025년 529조원 규모될 것"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2021-02-14 11:30 송고
© AFP=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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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구독경제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우리 기업들도 구독 비즈니스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15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구독 기반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2018년 132억달러(약 14조6000억원)에서 연평균 68%씩 성장해 2025년에는 4782억달러(약 529조3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구독 비즈니스란 일정 금액을 내고 정기적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받는 비즈니스다.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플랫폼을 활용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신문이나 우유 등 전통적인 구독 서비스와 차이가 있다.

대표적인 멤버십형 구독 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 가입자는 2015년 5400만명에서 2019년 1억1200만 명으로 2배 이상 늘었고, 일본의 구독경제 시장도 2017년 8720억엔(약 80억달러)에서 2019년 1조 1440억엔(105억달러)로 커졌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기준 콘텐츠·생필품·화장품 등 구독 비즈니스를 이용해 본 경험이 있는 소비자가 70%를 상회할 정도로 구독경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최근 소유보다는 효용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와 클라우드·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 발달에 힘입어 구독경제의 범위도 생필품에서 콘텐츠, 소프트웨어, 가전, 자동차 등으로 확장하고 있다.

구독경제 모델로 해외진출 성과를 낸 국내 기업 사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정수기·공기청정기·비데 등 가전 렌탈 기업들은 동남아시아에서 사업을 확장 중이며, 기업용 보안 소프트웨어 기업들도 구독형 서비스로 수출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보고서는 성공적인 구독경제 모델을 확보하기 위한 요소로 △데이터 기반 정보통신(IT) 기술 도입 및 서비스 고도화 △새로운 경험과 가치 창출 △적정한 가격 설정 등을 꼽았다.

심혜정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구독 비즈니스는 제품 판매와 서비스를 연계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고정고객을 확보해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어 글로벌 기업들도 속속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기업들은 경쟁력 있는 구독경제 모델 개발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정부도 규제 완화와 수출지원 확대 등으로 구독경제 생태계 활성화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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