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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환' 못 피한다…교육·렌털 업체도 동참 "새 먹거리 발굴"

이투스 "에듀테크가 살길" 코웨이 "스마트홈 기업으로"
'DX부문' 설립하고 개발인력 충원…효율강화 위해 새 둥지도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2021-02-15 07:29 송고
(사진=이미지투데이) © 뉴스1
(사진=이미지투데이) © 뉴스1

공통점이라고는 없어 보이는 입시교육기업 이투스교육과 렌털기업 코웨이가 새해 같은 길을 가고 있어 주목된다. 공통 분모는 바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DX)'이다. 

두 기업은 모두 DX부문을 신설하고 디지털 전환을 통해 미래 먹거리를 일궈 나가려는 시도를 본격화하고 있다. 그간 구축해 온 고객 빅데이터를 이용해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을 첫 목표로 삼았다는 점도 '닮은꼴'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투스교육 DX혁신부문은 최근 AI 알고리즘 기반의 수능 모의지원 서비스 '모지'를 선보이는 등 '에듀테크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모지'는 수험생이 수능 성적을 입력해 원하는 대학과 학과에 가상 지원하면, AI의 합격예측 알고리즘과 경쟁자 모의지원 현황, 과거 데이터를 바탕으로 예상 커트라인과 분석 리포트를 보여 주는 무료 서비스다. 인터넷 강의 서비스를 넘어 AI를 기반으로 한 교육 콘텐츠까지 선보이겠다는 목표다.

'모지'를 탄생시킨 DX혁신부문의 원래 이름은 기술본부다. 이투스교육은 지난 2018년 10월 NHN 커머스사업본부 출신 문의선 부사장을 영입한 뒤 기술본부를 중심으로 IT부서 재편을 진행해 왔다. 본부마다 흩어져 있던 IT부서와 인력을 한데 모으고 지속적으로 전문 인력을 충원했다.
이에 따라 40~50명 수준이었던 개발인력은 현재 약 120여명 정도로 늘었으며, 2023년까지 3배 수준으로 IT인력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별도 'DX혁신센터'로 독립해 남부터미널역 인근에 새로 둥지를 틀었다.

전사의 IT 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하는 등 인력뿐만 아니라 개발 환경에도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했다. 빅데이터, 머신러닝, 인공지능, 클라우드 서비스 등의 첨단 IT기술 개발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여기에 머신러닝 전문기업과 합작해 교육에 특화된 AI플랫폼을 개발하기 위한 조인트벤처 '에듀 에이아이(Edu ai)'도 설립했다.

안정을 추구하는 교육업계 전반의 기조와 사뭇 다른 이같은 변화에는 김형중 이투스교육 대표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 김 대표는 "2021년은 이투스교육이 에듀테크 플랫폼 비즈니스 기업으로 진화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이투스교육은 각 사업부문이 확보한 교육 관련 데이터와 새로운 데이터를 활용한 기술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라이브 강의 플랫폼, 영상답변 교육 플랫폼, 사용자 맞춤 교육 콘텐츠를 찾을 수 있는 검색 서비스 등을 개발 중이다.

코웨이는 자사 제품에 IT 서비스를 융합해 새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달 기존 IT부서를 통합 IT 전담조직 'DX센터'로 확대 재편해 출범시킨 것이 그 시작이다.

DX센터는 사물인터넷(IoT)과 AI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제품과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역할을 맡는다. 코웨이는 그간 렌털사업을 통해 쌓아 온 고객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통해 '스마트홈 플랫폼'을 구축하고 맞춤형 케어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초대 수장으로는 넷마블 AI센터장인 김동현 상무가 선임됐다. 이에 더해 IT 전 영역에서 200여명 수준의 대규모 상시 채용을 진행하는 등 개발 인력에 대한 투자도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김동현 코웨이 DX센터장은 "첨단기술로 고객 가치 극대화를 이끌어 낼 우수 인력들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신사옥 이전을 통해 IT기술에 강점이 있는 넷마블과의 시너지 효과 창출에도 시동을 걸었다.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넷마블 신사옥 G타워에는 코웨이 임직원 1000여명이 입주할 예정으로, 업무 공간 통합을 계기로 코웨이와 넷마블 양사간 업무 효율을 강화할 예정이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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