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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여전히 '3차 유행'中…순식간에 '수백명 폭증' 가능성 여전

2차 유행 100명대 18일간…3차 유행 32일째 유지
무증상자 비율 41.9%…설 연휴 재확산 중대 기로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2021-02-08 13:46 송고
8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2021.2.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8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2021.2.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의 정체 국면이 길어지고 있다. 일상 생활 속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무증상 감염도 잇따르며 100명대 확진자 수가 한 달째 지속되고 있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0시 기준 확진자는 전일보다 112명 늘어난 2만5279명이다.
서울시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7일(발생일 기준)부터 32일째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집회로 촉발된 2차 유행 당시에는 지난해 8월15일부터 9월1일까지 18일간 100명대가 유지됐다. 이 기간 중에도 4일은 두 자릿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와 비교하면 3차 유행은 좀처럼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해 11월18일 79일 만에 세 자릿수를 기록한 이후 두 달 넘게 세 자릿수 확산세가 유지되고 있다.
하루 사이 500명 이상의 확진자(12월24일 552명)가 쏟아지고 1월초까지 300~400명대를 오르내리던 때에 비하면 3차 유행의 정점은 지난 듯 보이지만, 그렇다고 확산세가 완전히 꺾이지도 않은 불안정한 상황이 한 달 넘게 지속되고 있다.

의료기관, 사우나, 음식점 등 집단감염 발생 비중도 높아졌다. 광진구 헌팅포차의 집단감염 여파로 2일 188명, 3일 172명으로 금새 200명대를 위협하기도 했다.

1월31일~2월6일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144명으로 2주 전(1월24~30일) 일평균 확진자 수 114.7명보다 다소 증가했다. 서울시 감염재생산지수도 최근 한 달간 1 미만으로 유지되다 지난주 1.02로 소폭 증가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감소세가 조금 둔화되는 양상을 보인다"며 "집단감염 발생이 원인 중 하나라고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집단감염 비중은 1월초 20%대에서 최근 2주간 30%대로 다시 증가했다. 병원이나 음식점, 사우나, 체육시설 등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최근 1주간 집단발생 사례는 음식점, 복지시설 등 시설 관련이 19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의료기관 관련 97명, 직장 관련 47명 등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번주 설 연휴가 3차 대유행의 중요한 기점으로 보고 있다. 연휴동안 사람간 접촉이 많아지고, 이동 반경이 넓어지면 확산세가 다시 불붙을까 우려한다.

서울시 무증상자 비율은 2주 전 전체 확진자의 40.5%에서 지난주 41.9%로 증가했다. 별다른 증상 없이 감염 사실을 모른 채 가족이나 지인 등으로 언제든지 바이러스가 확산될 수 있다는 얘기다.

박 국장은 "최근 코로나19 발생의 감소세 중에도 산발적인 집단발생이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백신 접종의 시작과 개학을 맞아 지역감염 차단을 위해서도 이번주 설 연휴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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