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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상습 표절 손모씨, 국민의힘 여성 당원 '협박 의혹' 피소

고소인 "손씨 국방안보분과 위원서 해촉 뒤 새벽부터 103회 카톡 퍼부어"
"진심어린 사과는커녕 적반하장 행태"

(경기=뉴스1) 이상휼 기자 | 2021-01-26 22:27 송고
타인의 작품을 상습 표절해 다수 문학상을 수상한 손모씨가 지난해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 © 뉴스1
타인의 작품을 상습 표절해 다수 문학상을 수상한 손모씨가 지난해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 © 뉴스1

다른 작가의 소설을 무단 도용해 5개 공모전에서 문학상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손모씨(40대)가 이번에는 국민의힘 여성 당원으로부터 피소 당했다.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국방안보분과 A씨(30대)는 26일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손씨를 고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손씨가 지난 23일 오전 5시30분께부터 저녁 시간까지 카카오톡 메신저로 103회의 반복적 메시지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새벽 이른 시간 잠을 자는데 손씨가 반복적인 톡 메시지를 보냈다. 공포심과 불안감을 유발케 하는 내용들이 다수였다"고 밝혔다.

또한 "손씨는 사실이 아닌 내용을 언급하며 나의 신변에 대해 폭로하겠다는 등의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보냈다"면서 "(무수한 표절 의혹 등으로) 수많은 피해자들의 마음에 평생 잊지 못할 상처를 주고도 사과는커녕 여전히 그들의 삶을 난도질하는 적반하장 행태를 두고만 볼 수는 없다"고 고소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이 바라는 것은 손씨가 죄를 인정하고 뉘우치며 피해 입은 사람들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하는 것이었다. 이번 기회에 새로운 삶을 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19일 국회의사당 본관에서 개최된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국방안보분과 발대식에서 손씨를 처음 만나 인사한 뒤로 더 만난 적이 없다"며 "손씨는 분과 위원으로 위촉된 후 타인의 문학작품을 표절했다는 사실이 확인돼 해촉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손씨는 소설가 김모씨의 작품 '뿌리' 전체를 베껴 2020 포천38문학상 공모전에 제출해 수상했다. 또 포천시 주관 2020 전국 독후감 공모전에도 과거 인터넷 블로그에 올려진 글을 베껴 제출해 우수상을 탔다.

더구나 손씨는 훔친 작품 '뿌리'를 여기저기 출품해 지난해 5개의 문학공모전에서 수상했다. '제16회 사계 김장생 문학상' 신인상, '2020포천38문학상' 대학부 최우수상, '제7회 경북일보 문학대전' 가작, '제2회 글로리시니어 신춘문예' 당선, 계간지 '소설 미학' 2021년 신년호 신인상 등이다.

이 같은 사실은 제보를 받은 작가 김씨가 본인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면서 탄로났다. 포천시 등 주최측은 서둘러 손씨에 대한 수상을 취소했다.

손씨는 이외에도 가수 유영석씨의 노래 가사를 표절해 창작시 공모전에서 상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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