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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 램파드 경질에 모리뉴 "그는 특별한 동료, 슬프고 유감스럽다"

첼시 램파드 감독 경질 공식발표…18개월 만에 하차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21-01-26 08:54 송고
조제 모리뉴(왼쪽) 토트넘 감독이 첼시 사령탑에서 경질된 프랭크 램파드를 위로했다. © AFP=뉴스1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이 첼시 사령탑에서 물러나게 된 프랭크 램파드 감독을 향해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과거 자신이 첼시 지휘봉을 잡고 있을 때 핵심 멤버였던 제자의 경질에 모리뉴는 "이것이 현대 축구의 잔혹함"이라며 씁쓸함을 표했다.  

토트넘은 2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하이위컴의 애덤스 파크에서 열린 챔피언십 소속 위컴과의 2020-2021 FA컵 4라운드(32강)에서 4-1로 승리했다. 전반 25분에 먼저 실점했으나 전반전 추가시간 베일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고 후반 막판 윙크스와 은돔벨레의 연속골로 역전승을 챙겼다.

스코어 상으로는 대승이지만 고전이었다. 상대가 챔피언십(2부리그) 최하위(24위)에 머무는 팀이었는데 경기 막판까지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고 후반 40분이 넘어서야 3골이 연속으로 터져 한숨 돌렸던 내용이다.

경기 후 모리뉴 감독은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 예상했다. 위컴은 쉽지 않은 스타일의 팀"이라면서 "후반 40분에 골을 넣었다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연장전까지 갔다면 우리에게 좋을 것 없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모리뉴 감독은 경기를 불과 몇 시간 앞두고 공식 발표된 램파드 첼시 감독의 경질과 관련해 질문을 받았다.

앞서 첼시는 25일 밤 홈페이지를 통해 "프랭크 램파드 감독과 결별한다"면서 "너무도 어려운 결정이었다. 램파드 감독의 그간 공로에 감사를 표하지만 최근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심사숙고 끝에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며 결별을 공식화 했다.  

경질 원인은 성적부진이다. 시즌을 앞두고 우승후보로 분류됐던 첼시는 19경기까지 치른 현재 8승5무6패 승점 29점이라는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으로 9위까지 떨어져 있다. 하지만 부임 후 18개월이라는 시간은 너무 짧은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적잖다.

관련해 모리뉴 감독은 "지금 램파드는 가까운 친구나 가족 외에는 누구와도 이야기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면서 위로도 쉽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동료가 직장을 잃으면 당연히 슬프다. 특히 램파드는 그저 그런 동료가 아니라 내 커리어에 있어 아주 중요한 사람이기에 더더욱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모리뉴 감독은 "이것이 현대 축구의 잔혹함이다. 누구든 감독이 되어 보면, 머잖아 이런 일이 일어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며 냉정한 현실을 짚었다.

모리뉴 감독은 램파드 감독과 특별한 인연이 있다. 모리뉴는 2003-04시즌 자국리그 FC포르투를 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으로 이끈 뒤 빅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그 첫 클럽이 바로 첼시였다.

축구종가 데뷔였던 2004-05시즌, 모리뉴는 첼시 구단에 50년 만의 1부리그 우승을 선물했다. 그리고 2005-06까지 EPL을 거머쥐면서 2연패를 달성했고 2006-07시즌 정규리그는 놓쳤으나 리그컵과 FA컵을 모두 들어 올리며 더블을 달성했다. 그렇게 승승장구하던 모리뉴 첼시 스쿼드의 핵심 플레이어가 바로 프랑크 램파드였다.


lastuncl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