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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니 '건물주가 꿈'…임대업자 1000명이 한해 1조 벌었다

2019년 기준 상위 0.1% 평균 9.3억…전체 109만명 20.7조 수익
與 양경숙 "임대소득 평균 1893만원…근로자 세원 형평성 검토"

(서울=뉴스1) 김희준 기자 | 2021-01-25 16:48 송고 | 2021-01-25 17:49 최종수정
수도권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1.1.2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상위 0.1%에 속하는 1000명 남짓의 임대소득자가 한해 동안 얻은 임대수익이 1조23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109만명이 얻은 임대소득은 총 20조원을 넘어섰다.

2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양경숙 의원(더불어 민주당)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부동산임대소득 천분위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부동산 임대소득자(109만3550명)가 얻은 소득은 총 20조7024억원으로, 이들의 평균 임대소득액은 1893만원이다.
천분위는 백분위 소득을 더 잘게 쪼개 나타낸 분포로, 국세청에 신고된 109만여명의 부동산 임대소득을 0.1% 단위로 구분해 구간별 소득 격차를 더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는 수치이다.

임대소득자 중 상위 0.1%(1093명)가 얻은 수익은 연간 1조132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체 임대소득액의 4.9% 수준이다. 특히 초고소득 부동산 임대소득자의 연간 평균 소득은 9억2700만원에 달했다.

이어 상위1%(1만935명)가 임대소득으로 번 금액은 3조3713억원으로 전체 부동산임대소득액의 16%로 평균 소득은 3억800만원이다.
상위10%(10만9354명)는 9조9375억원을 거둬들였고, 전체 임대소득액의 48%를 차지했으며 평균 소득 9000만원을 기록했다.  

또 중위 구간(전체 소득신고자를 나열했을 때 중간에 있는 구간)의 2019년 총 임대사업소득은 1044억원이다.

의원실에 따르면 부동산임대소득 인원과 총소득액은 △2015년 85만6874명·17조606억4000만원 △2016년 89만7801명·17조8375억9000만원 △2017년 95만3970명-19조208억8500만원 △2018년 99만3005명·19조5723억7500만원으로 5년 사이 부동산임대소득자는 28% 늘었다. 소득으로 얻는 금액은 21%가량 증가했다.

양경숙 의원은 "한해 근로자가 피땀 흘려 일해 번 근로소득 평균액이 3740만원 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부동산 임대소득 평균액이 1893만원인 것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열심히 일해 돈을 버는 것보다 부동산을 통해 쉽게 돈 버는 사람이 중시되는 사회가 되지 않도록 세원 간 형평성 제고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h99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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