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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휴식 토트넘, 나흘 뒤엔 리버풀…손흥민, 2부팀 상대 뛸까 쉴까

26일 오전 4시45분 위컴 원더러스와 FA컵 32강전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21-01-25 14:50 송고 | 2021-01-25 15:55 최종수정
2부 클럽 위컴과의 FA컵 경기를 앞두고 있는 토트넘의 손흥민 © AFP=뉴스1 

토트넘이 2부리그 클럽 위컴 원더러스 상대로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32강전을 치른다. 조제 모리뉴 감독 입장에서는 멤버 구성을 놓고 고민이 될 상황이다.

객관적인 전력상 한수 아래에 있는 팀이니 로테이션 멤버를 가동하는 게 이상하지는 않다. 그러나 8일이라는 넉넉한 휴식을 취했다는 측면에서는 정예멤버 출격도 가능하다. 특히 어떤 형태로든 올 시즌 타이틀 하나를 거머쥐어야 하는 토트넘이라 방심 없이 주전들을 낼 수 있다. 4년 전에도 토트넘은 안일했다가 큰코다칠 뻔했다. 

하지만 나흘 뒤에 따라붙는 일정이 강호 리버풀과의 아주 중요한 정규리그 경기임을 감안하면 주축들의 에너지를 더 채우고 싶은 마음도 있다. 애매한 시점에서의 경기, 손흥민은 뛸까 쉴까.

토트넘은 오는 26일 오전 4시4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하이위컴의 애덤스 파크에서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 위컴과 2020-2021 FA컵 4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계속해서 대진운이 따르고 있는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지난 11일 열린 64강전에서 8부리그에 속한 아마추어 클럽 마린FC와 대결을 펼쳤고 손흥민과 해리 케인을 전혀 기용하지 않으면서도 5-0 대승을 거둔 바 있다.

그리고 이튿날 진행된 대진 추첨에서 또 하부리그 클럽 위컴을 만나 수월한 길이 이어지게 됐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리버풀이 정면 승부를 펼친 라운드였음을 생각하면 만족스러운 만남이다. 

위컴 원더러스는 지난 시즌까지 잉글랜드 리그1(3부리그)에 있다가 막 챔피언십으로 올라온 팀이다. 2부 도전도 녹록지 않다. 현재까지 23경기를 치렀는데 3승6무14패 승점 15점으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이대로라면 또 3부로 되돌아가야한다. 방심은 금물이고 아무리 축구공은 둥글다지만 토트넘의 우위를 점치는 것이 상식적이다.  

토트넘과 위컴은 만나기 어려운 사이인데, 공교롭게도 4년 전 FA컵에서도 대결한 적 있다. 2017년 1월에도 바로 32강 단계에서 격돌했다. 그때 위컴은 4부리그(리그2) 클럽이라 더더욱 토트넘 쪽으로 기울어진 매치업이었으나 결과는 예상을 깼다. 4-3, 토트넘의 힘겨운 역전승이었다.

당시 토트넘은 전반 23분 코너킥 상황에서 선제골을 내줬고 전반 36분 페널티킥으로 추가골까지 허용해 0-2로 끌려갔다. 아찔했던 순간 팀을 구한 인물이 손흥민이다. 토트넘은 후반 15분 손흥민의 만회골로 분위기를 바꿨고 역시 PK로 동점까지 성공했다. 우여곡절은 끝이 아니었다.

토트넘은 후반 29분 이미 3장의 교체카드를 쓴 상황에서 부상자가 발생, 10명이 뛰어야하는 곤경에 처했고 그러다 후반 39분 재역전골을 허용했다. 그야말로 이변의 희생양이 될 수 있던 위기였는데 후반 44분 델레 알리의 동점골로 살아났고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짜릿한 극장골로 4-3 승리를 챙겼다.

모리뉴 감독은 손흥민을 아낄 수 있을까. © AFP=뉴스1

토트넘은 지난 17일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 후 8일간이나 휴식을 취했다. 선수들의 체력은 어느 정도 회복됐고 상대 전력은 떨어지니 일단 현지 언론들은 손흥민과 케인 등 핵심자원은 벤치 멤버로 분류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토트넘은 오는 29일 리버풀과 EPL 홈 경기를 갖는다. 현재 토트넘은 9승6무3패 승점 33점으로 5위이고 리버풀은 9승7무3패 승점 34점으로 4위다. 안방에서 반드시 잡아야할 경기라는 것을 고려하면 나흘 전에 에너지를 쏟기가 부담스럽다.

역시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로테이션 멤버들이 넉넉하게 리드를 만들어 낸 뒤 손흥민과 케인, 호이비에르 등이 투입, 실전 감각을 조율하는 수준에서 마무리하는 것이다. 시나리오대로 된다면야 좋겠지만 축구는 또 모른다. 4년 전처럼 아찔한 상황이 발생해 심적으로 체력적으로 소비가 많으면 리버풀전도 괴로워진다.

일단 손흥민의 페이스는 좋다. 손흥민은 셰필드전에서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면서 EPL 개인 통산 100번째 공격 포인트를 작성하는 새 이정표를 세웠다. 4년 전 위컴전에서의 기분 좋은 기운까지 고려해 아예 먼저 투입했다가 빨리 빼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올 시즌 손흥민은 각종 대회를 통틀어 총 16골 9도움을 기록 중이다.


lastuncl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