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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만 33회 호날두, 몸 담은 팀은 다 정상으로 이끌었다

데뷔클럽 스포르팅부터 포르투갈의 유로 우승도
34회 우승 메시는 아르헨티나 소속 우승 없어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21-01-22 17:52 송고
이탈리아 슈퍼컵 우승으로 개인 통산 33번째 트로피와 입맞춘 호날두 © AFP=뉴스1

적어도 축구팬들에게 리오넬 메시(34)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냐를 가리는 '메호대전'은 호랑이와 사자의 강함을 저울질하는 것 같은 일이다. 보는 관점에 따라 선호도가 다를 뿐, 두 선수 공히 최고의 기량을 가진 '신계'의 선수다. 축구 역사를 통틀어도 최고라는 평가가 자자하니 동시대에 태어난 것이 피곤한, 같은 하늘에 떠 있는 두 개의 태양 같은 라이벌이다.

그해 최고의 축구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 시상식을 주관하는 '프랑스풋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2020년 행사를 취소했다. 대신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했는데, 축구사를 빛낸 슈퍼스타들로 베스트11을 꾸린 '발롱도르 드림팀'을 선정, 발표했다.

골문은 '야신도 못 막는 골'이라는 표현으로 지금까지 회자되는 구 소련의 야신이 지키고 수비라인 중심에 '카이저' 프란츠 베켄바워(독일)와 이탈리아 카테나치오(빗장수비)의 상징 파올로 말디니가 자리했으며 미드필더에는 전차 군단의 위대한 사령관 로타르 마테우스가 배치되는 등 그야말로 별들이 요소요소 수놓았다.

그 팀의 공격수 자리에 메시와 호날두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현역 선수는 그 두 명 뿐이었다. 메시와 호날두는 펠레와 마라도나 그리고 펠레 이후 '신 황제'로 통한 호나우두와 함께 꿈에 나올 공격진을 구성했다. 지금 눈으로 보고 있어서 그렇지, 이미 레전드다.

개인적인 퍼포먼스도 뛰어나나 팀을 정상으로 견인하는 힘까지 갖춘 선수들이라 더 빛난다. 무관의 제왕이 아니라 왕관이 상당히 많다. 호날두는 최근 하나를 더 추가했다.

호날두는 지난 2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열린 나폴리와의 이탈리아 슈퍼컵(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 결승에서 선제골을 터뜨려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유벤투스는 종료 직전 알바로 모라타의 쐐기골을 엮어 2-0으로 승리,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당시 선제골로 호날두는 개인 통산 760호 득점을 기록했다. 과거 선수들의 애매한 기록 때문에 논란이 되지만, 어쨌든 호날두는 축구사 최다득점자(공식경기 기준)로 이름을 올렸다. 동시에 커리어 33번째 우승 이력을 추가했다.

영국의 더 선은 22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다니 알베스와 리오넬 메시 등에 이어 축구 역사상 9번째로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린 축구선수"라고 보도했다. 프로에 데뷔한 것이 2002년이니 20년 만에 달성한 기록이다. 커리어 통산 단 1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한 이들도 많은데, 1년에 1.5개씩은 트로피를 들었다는 계산이다.

몸담은 모든 팀에서 다 우승했다. 호날두는 자국 포르투갈의 명가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프로에 데뷔했고 2002년 수페르타카(포르투갈 슈퍼컵) 정상에 오르며 프로 커리어 첫 우승을 경험했다. 2003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로 이적한 뒤로는 비단길이었다. 호날두는 맨유에서 3번의 EPL 우승을 비롯해 UEFA 챔피언스리그와 FA컵 그리고 FIFA 클럽월드컵을 각각 1번씩 우승한 것을 포함 총 10개의 트로피를 수집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더 많다. 4번이나 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고 3번의 클럽월드컵 우승과 2번의 라리가 및 코파 델 레이(국왕컵) 등 16번 정상에 등극했다. 그리고 유벤투스로 이적해서도 2번의 세리에A와 2번의 슈퍼컵 등 벌써 4개 트로피를 추가했다.

포르투갈대표팀 소속으로도 트로피가 2개가 있다. 호날두의 포르투갈은 2016년 유럽선수권에서 예상을 뒤엎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2018-19시즌 UEFA 네이션스리그 우승까지 성공했다. 워낙 좋은 팀들에 있던 영향도 있지만 대단한 기록이 아닐 수 없다.

메시는 호날두보다 한 번 더 많은 34회 우승 이력이 있으나 아르헨티나 대표팀 소속으로는 무관이다. © AFP=뉴스1

라이벌 리오넬 메시는 호날두보다 하나 더 많은 34번의 우승 경력이 있다. 그 모든 것이 바르셀로나에서만 축적됐다. 10번 라리가 우승과 4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6번의 코파 델 레이와 3번의 FIFA 클럽월드컵 등 바르셀로나의 역사 그 자체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는 단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스스로도 가장 아쉬워하는 부분이다.

더 선에 따르면 가장 많은 우승 경력을 가진 선수는 브라질 출신의 풀백 다니 알베스로 42번이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세비야와 바르셀로나(이상 스페인), 유벤투스(이탈리아)와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등을 거친 알베스는 클럽에서 37회, 브라질 대표로 5번 정상을 경험했다.


lastuncl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