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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바이든 출범에 외교수장·안보실 2차장 교체…대미외교 포석(종합)

집권 후반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드라이브 의도
김형진 2차장, 바이든 채널 있는 '북미통'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노민호 기자 | 2021-01-20 17:27 송고
정의용 외교부장관 후보자 © News1 박정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정의용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75)을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하고,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2차장에 김형진 서울특별시 국제관계대사(60)를 임명했다.

조 바이든 신 행정부 출범에 맞춰 '북미통'으로 외교안보라인을 재정비하면서 문 대통령이 대미외교를 강화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다시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의 외교부 장관 인사와 관련해 "바이든 출범으로 주요국 행정 변화가 있다"며 "여기에 맞춰 외교라인에 새로운 탄력을 넣고 외교전선을 재정비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로 바이든 행정부에서 각각 국무장관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활동하게 될 토니 블링컨(59)과 제이크 설리번(44) 등 '젊은 투톱'에 맞서 정의용 외교장관(75)·서훈(67) 국가안보실장의 '노련한 투톱'이 상대하게 됐다.

당초 문재인 정부 '원년멤버'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K5'라는 조어가 따라 붙을 정도로 문 대통령의 임기 5년간 장관직을 수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강 장관은 개각설이 불거질 때마다 자주 하마평에 거론됐다. 특히 '노딜'로 끝난 2차 북미정상회담의 여파로 한반도의 경색국면이 장기화되고 있고 지난해 말에는 남편의 요트 구입 목적의 미국행 논란이 불거지면서다.

하지만 강 장관은 개각 대상에서 매번 제외됐다. 이를 두고 외교가에서는 주어진 소임을 다할 때까지 최대한 신임을 보이는 문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했다.

일련의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이번 인사는 바이든 행정부와의 새로운 협력을 통해 한반도에 '평화의 훈풍'이 불던 지난 2018년의 상황을 재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어게인 싱가포르'를 염두에 둔 인사라는 평가도 나온다.

정 후보자는 지난해 6월 출간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난 방'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아이디어를 처음 제안했고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해 이를 성사시킨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당선자를 향해 1차 북미정상회담의 결과물인 '싱가포르 선언'을 출발점으로 북미대화를 재개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 조기 개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며 "한반도 문제,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공감대를 재확인하겠다"고 했다.

정 후보자가 국가안보실장을 역임하며 남북·북미정상회담 개최에 기여한 경험이 있는 만큼, 집권 후반기에 접어든 문 대통령이 평화프로세스 재가동이라는 '마지막 승부수'를 띄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형진 신임 2차장은 외교부 북미국장, 차관보, 청와대 외교비서관 등 핵심보직을 역임한 외무공무원 출신으로 '북미통'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형진 내정자는 바이든 당선인이 부통령 시절 외교부 북미국장을 지냈고 청와대 참모도 지냈다"라며 "바이든 당선인과의 연결채널도 보유하고 있다고 말씀 드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후보자가 맡고있던 대통령 외교안보특보로 자리를 옮기게 된 김현종 신임 특보는 대미협상, 통상교섭 및 분쟁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대통령의 자문 역할을 하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왼쪽부터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에 내정된 이정희 전 한국전력공사 상임감사위원, 국가안보실 제2차장에 내정된 김형진 서울특별시 국제관계대사,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에 내정된 김현종 국가안보실 제2차장. (청와대 제공) 2021.1.20/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minss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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