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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文대통령, 입양이 홈쇼핑인가…무슨 정신나간 소리"

"대통령이 나서서 사회적 학대와 부정적 인식 확산 주도"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2021-01-18 14:45 송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사직2구역 재개발지역을 방문해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 2021.1.17/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사직2구역 재개발지역을 방문해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 2021.1.17/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8일 문재인 대통령의 입양제도 발언에 대해 "교환? 무슨 정신 나간 소리인가. 입양이 무슨 홈쇼핑인가"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대한민국 국민 모두 자신의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아동학대 사망 사건의 재발방지 대책과 관련해 "입양 부모의 경우에도 마음이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일정기간 안에는 입양을 다시 취소한다든지, 아이하고 맞지 않을 경우에 입양 아동을 바꾼다든지 등 여러 방식으로 입양을 활성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린다. 아이들한테 그런 짓 하면 안된다. 반려동물에게조차 그렇게 하면 천벌을 받는다"며 "아이를 입양한다는 것은, 그 아이와 부모가 천륜의 연을 맺는 것이다. 현행 법률에서도 파양은 법원 결정에 의해서만 가능하게 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충격을 받은 아이가 다른 사람과의 사회적 관계를 맺을 때 어떤 어려움을 겪게 될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며 "파양이나 교체는 아이를 위한 배려가 아니라 입양 부모의 부정적 행동을 정당화하는 도구로 사용될 게 뻔하다. 그 자체로 아이에 대한 정서적 방치이자 학대"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오늘 대통령 발언으로 다수의 입양가정 아이들은 자신도 언제든지 파양될 수 있다는 불안과 공포를 떨칠 수 없게 됐다. 제대로 양육하고 있는 입양부모들도 사회의 부정적 시선을 벗어날 수 없게 됐다"며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사회적 학대와 부정적 인식의 확산을 주도하다니 문 대통령, 인권변호사였던 것이 맞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입양아들 가슴에 대못을 박고, 입양부모들에게 사회적 낙인을 찍고, 대한민국의 인권을 봉건시대 수준으로 추락시킨 데 대해 지금`당장 사과하기 바란다"며 "그리고 정인이 사건 같은 아동학대를 방지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는 국민을 보호해야 하고, 그중에서도 가장 힘없고 나약한 아이들을 최우선으로 보호해야 한다"며 "국가가 인권의 최후 보루가 되지는 못할지언정 학대의 주체가 되지는 말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asd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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