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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선 경선룰…'안정' 선택한 與, '역동' 결단한 野

與, 압승했던 총선 때 경선룰 그대로 적용…"혼란 방지"
野, 본경선에 여론조사 100%로 변경…외부인사에 문호개방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유경선 기자 | 2021-01-11 05:00 송고 | 2021-01-11 15:52 최종수정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4.7재보선기획단 회의에서 박광온 단장(앞줄 왼쪽 두번째)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11.9/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4.7재보선기획단 회의에서 박광온 단장(앞줄 왼쪽 두번째)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11.9/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대선 전초전인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석 달 앞두고 여야는 경선 룰(규칙)을 확정하며 본격적인 선거 실무 준비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권리당원 50%·일반국민 50%'인 기존 경선 룰을 선택했고 여성후보 가산점도 유지하는 등 경선을 앞두고 사실상 '안정'을 택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본경선을 여론조사 100%로 치르기로 룰을 대폭 변경하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야권 단일화'까지 염두에 두며 극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11일 민주당에 따르면 민주당 재보궐선거기획단은 지난 7일 '권리당원 50%, 일반 국민 50%' 등 기존 틀을 유지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를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후보에 대한 가산점도 압승을 거뒀던 지난해 4·15 총선 기준 그대로 적용했다. 정치 신인은 10~20%, 여성·청년은 10~25%를 자신의 득표에서 더한다.
민주당은 이른바 '시스템 공천'을 통해 승리했던 경험을 살려 '안정'을 바탕으로 보선을 치르겠다는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국민의힘처럼 완전국민경선을 치르지 않고 권리당원 투표 비중 50%를 택하면서 파격적인 외부 인사 영입 가능성도 그만큼 낮아졌기 때문이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경선룰을 대폭 변화시키면서 선거 전 예열을 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며 "당에 준비된 후보들이 있기 때문에 기존 틀 안에서 경쟁하고 당원의 지지를 받는 후보가 더 적합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보선 승리가 절박한 국민의힘은 외부에 문호를 개방하면서 선거 전부터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을 택했다.

특히 단일화 드라마는 야권이 선거 승리를 견인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유인책이라는 판단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경선룰도 기존 계획에서 대폭 수정했다.

당초엔 '예비경선 여론조사 100%→본경선 당원 20%·여론조사 80%'로 잠정 결정했었지만, 공천관리위원회는 경선룰을 반대로 뒤집어 '예비경선 당원 20%·여론조사 80%→본경선 여론조사 100%'로 결정했다.

이는 안 대표나 금태섭 전 의원 등 경쟁력 있는 외부인사들이 단일화 등을 위해 본경선에 참여하는 경우의 수를 고려한 결단으로 해석된다.

특히 야권에선 경선룰 변경이 안 대표와의 최종 단일화를 위한 일종의 '러브콜'이란 시각도 적지 않다.

공관위원장인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경선 룰을 확정한 직후 취재진과 만나 "만장일치로 의결했다"면서,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대해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당위의 문제"라고 야권 단일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민의당은 당장 안 대표의 국민의힘 입당이나 당 대 당 통합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본경선 여론조사 100%'에는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과 안 대표가 현재까지 서로에게 '더 많이 내려놓으라'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양측이 단일화의 당위성에는 공감하고 있는 만큼 '극적인 단일화'를 염두에 둔 논의가 지속해서 오갈 것으로 보인다.

정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가운데)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4.7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 2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양석 사무총장, 정 위원장, 정점식 당 법률자문위원장. 2021.1.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가운데)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4.7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 2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양석 사무총장, 정 위원장, 정점식 당 법률자문위원장. 2021.1.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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