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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빅리그 도전, 김하성 웃고 스가노 울고…이제 나성범만 남았다

5명 도전자 중 2명 성공 2명 실패…김하성 대박계약

(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2021-01-08 17:28 송고
NC 다이노스 나성범의 빅리그 도전은 어떤 결말을 맞이할까.. 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NC 다이노스 나성범의 빅리그 도전은 어떤 결말을 맞이할까.. 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일본 프로야구(NPB) 정상급 투수 스가노 도모유키(32·요미우리)의 빅리그 도전이 불발된 가운데 포스팅을 통한 한국·일본 스타플레이어들의 빅리그 도전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이제 나성범(32·NC)만 남았다.

최근 몇 년 사이 한국, 일본 정상급 선수들의 빅리그 도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역시 다르지 않다. KBO리그에서는 김하성과 나성범이 포스팅에 나섰고 NPB에서는 우완투수 아리하라 고헤이, 외야수 니시카와 하루키, 우완투수 스가노 도모유키 세 선수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일 합쳐 총 5명이다. 양현종(KIA)과 일본의 우완투수 사와무라 히로카즈(지바 롯데)도 빅리그 도전장에 나섰지만 두 선수는 FA 신분이라 포스팅 제약은 따로 없다.

포스팅을 신청한 도전자 중에서는 김하성이 가장 크게 웃었다. 일찌감치 메이저리그 구단들로부터 관심을 받은 김하성은 이달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총액 2800만 달러(옵션 포함 최대 3200만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상호 옵션 실행 시 5년 최대 390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는 대형계약이다.

현지언론은 젊은 나이에 공격력을 갖춘 내야수 김하성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샌디에이고 외에도 몇몇 구단들이 김하성에게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을 정도였고 이에 따라 5~6년 이상의 장기계약이 가능했다는 현지 언론 보도도 이어졌다.
NPB 신인왕 출신의 우완투수 아리하라도 빅리그 도전에 성공했다. 그는 지난달 계약기간 2년 연봉 합계 620만 달러에 텍사스 유니폼을 입었다. 

2015년 일본 프로야구 닛폰햄에서 데뷔한 아리하라는 그해 퍼시픽리그 신인왕을 차지했다. 이후 6시즌 동안 129경기에 선발등판, 60승50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했다. 2019 시즌 15승8패 평균자책점 2.46으로 퍼시픽리그 다승왕에 올랐으며 2020 시즌에는 8승9패 평균자책점 3.46의 성적을 올렸다.  

강속구는 물론, 커터,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 구사 능력이 장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두 선수 외에는 분위기가 다르다. 우선 이달초 NPB에서 호타준족의 외야수로 평가 받은 니시카와가 포스팅 기간에 계약을 맺지 못한 바 있다.

올 시즌 타율 0.306 5홈런 39타점 42도루를 기록한 니시카와는 빅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모으지 못했다. 지난해 아키야마 쇼고(신시내티), 쓰쓰고 요시토모(템파베이) 등 빅리그에 진출한 일본인 야수들의 연이은 실패 사례가 몸값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그리고 NPB 정상급 투수 스가노마저 포스팅에 실패했다. 한때 뉴욕 메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보스턴 레드삭스 등 구체적인 영입후보 팀들이 거론됐으나 끝내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일본 언론들은 스가노가 요미우리의 일본시리즈 우승 실패,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불확실성, 시장침체로 인한 몸값 하락 때문에 빅리그 진출을 주저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한 김하성이 2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하성의 소속사 에이스펙코퍼레이션은 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한 김하성이 2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하성의 소속사 에이스펙코퍼레이션은 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메이저리거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을 모두 마무리하고 오늘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고 밝혔다. (에이스펙코퍼레이션 )2021.1.3/뉴스1

이제 포스팅 도전자 중에는 나성범만이 남았다. 지난해 NC의 통합우승을 견인한 뒤 야심하게 도전에 나선 나성범이지만 전망은 어둡다. 구체적인 진전은 고사하고 현지언론의 보도도 매우 드문 상황.

가끔씩 나오는 보도 또한 '수비가 약하다', '부상전력이 있다' 등 주로 부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외야수인데다 나이가 어린 편도 아니다보니 시장에서 존재감을 인정받지 못하는 셈이다.

다만 빅리그 최고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나성범을 책임지고 있는데다 선수 본인의 의지가 워낙 커 막판 반전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나성범의 포스팅 기한은 오는 10일 오전 7시까지다.


hhss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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