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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8일 실적발표…2020년 영업이익 36조 전망

영업이익 2019년보다 9조 가량 늘어
코로나에도 반도체로 버티고 가전으로 끌어

(서울=뉴스1) 권구용 기자 | 2021-01-08 06:00 송고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생산라인 전경(삼성전자 제공) © 뉴스1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생산라인 전경(삼성전자 제공) © 뉴스1

삼성전자가 8일 2020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전년 대비 연간 영업이익이 9조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020년 연간 매출액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전년 대비 2.58% 늘어난 236조3386억원, 영업이익은 30.68% 증가한 36조2889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적을 4분기로 국한해 살펴보면 영업이익 9조3461억원, 매출 61조660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53%와 1.97% 늘어난 수치다.

삼성전자의 2019년 영업이익은 27조7100억원으로 2018년 대비 53% 줄어든 바 있다. 당시 삼성전자는 반도체 시장의 호황이 끝나가고 미·중 관계가 악화함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 제품의 수요 감소와 가격 급락의 직격타를 맞았다.

삼성전자의 매출에서 반도체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50% 내외로 그 중 대표격인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등락은 회사의 실적에 직결한다.
지난해 코로나19라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삼성전자가 전년대비 30% 정도의 영업이익 성장을 할 수 있었던 데에도 반도체의 힘이 근간에 있었다. 삼성전자 DS부문의 반도체 사업은 지난해 1분기 3조9900억원, 2분기 5조4300억원, 3분기 5조54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며 금융업계에서는 반도체 사업이 4분기에도 4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보고 있다.

4분기 추정치만큼 영업이익을 거둘 경우 지난해 반도체 사업은 19조원의 영업이익으로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게 된다.

반도체가 이처럼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줌과 동시에 코로나19로 올림픽이 지연되는 등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 TV와 가전 사업에서도 QLED TV와 비스포크 냉장고, 그랑데AI 세탁기·건조기 비롯한 프리미엄 가전 제품의 펜트업 수요(지연된 수요의 폭발)와 이에 적절히 대응한 것도 코로나 격랑을 이겨내는데 한몫을 했다.

시장에서는 5세대 이동통신과 서버와 모바일 수요의 증가,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등의 이유로 올해와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적 호황국면)이 시작함에 따라 메모리 가격이 상승하고 시스템 반도체를 위탁생산하는 파운드리 사업에도 훈풍이 불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전반적인 실적 성장도 전망된다.

최영산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22년 상반기까지 D램 가격의 상승이 지속할 것이고, 반도체 수요 사이클은 자율 주행 시장이 열리면서 새롭게 쓰일 것"이라면서 "자율주행이 이끌 거대한 반도체 사이클이 삼성전자의 메모리·비메모리 모든 부분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0년 3분기까지 삼성전자 분기별 실적 추이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2020년 3분기까지 삼성전자 분기별 실적 추이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inubic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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