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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량 따라 '들쑥날쑥' 확진…'거리두기 효과' 실종?

서울시 "언제든지 대규모 집단감염이 생길 수 있어"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2021-01-07 06:03 송고 | 2021-01-07 09:48 최종수정
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언 손을 녹이고 있다./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언 손을 녹이고 있다./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한 달간의 '잠시 멈춤' 조치에도 서울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들쑥날쑥하면서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5일 0시 대비 264명 증가한 2만602명이다. 이는 송파구 소재 동부구치소 6차 전수검사 결과가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은 수감자 66명까지 더하면 5일 하루 신규 확진자는 300명대다.
서울시가 '잠시 멈춤' 카드를 꺼낸 지 벌써 한 달이 넘었다. 서울시는 지난달 5일부터 일반관리시설에 대해 오후 9시 이후 영업을 제한하는 '잠시 멈춤' 기간을 선포했다. 지난달 23일부터는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5인 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최근 서울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오르락내리락하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2월 15일부터 17일 연속 300명 이상을 이어오던 하루 확진자 수는 12월 24일 552명으로 정점을 찍고 새해 첫날 250명, 2일 198명으로 점차 떨어지면서 감소세를 보이는 듯했다. 하지만 3일 329명으로 다시 증가했고 4일 199명, 이날 264명(동부구치소 포함 330명)으로 널뛰기했다.

동부구치소 등 교정시설을 비롯해 요양시설, 노인복지시설, 장애인복지시설 등 각종 시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나온 영향도 받았다. 시설발 집단감염이 번지자 서울시는 3일마다 전수검사를 실시했다. 전수검사 결과가 나오는 날은 하루 확진자가 급증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2주 전과 1주 전을 비교해 보면 하루 평균 발생 환자 수는 388명에서 340명으로 감소했다"면서도 "감염경로 조사 중인 환자는 여전히 2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확진율로 봐도 상황은 비슷하다. 당일 확진자 수를 전일 검사실적으로 나눈 비율인 확진율은 12월 15일부터 전날까지 0.6~1.8%를 등락하고 있다. 대개 검사량이 많으면 확진율이 낮아지고, 검사량이 적으면 확진율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서울 전 자치구에 임시 선별검사소가 설치된 14일을 기점으로 확진율은 2%대에서 1%대로 떨어졌을 뿐이다. 임시 선별검사소가 설치되면서 검사량은 두 배가량 늘었다.

코로나19 감염세를 추정할 수 있는 주요 지표인 감염재생산지수는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거리두기 효과가 뚜렷하다고는 볼 수 없다.

박 국장은 "수도권 감염재생산지수는 2주 전 1.05에서 지난주 0.99로 감소했지만 아직 확진자 숫자는 굉장히 많이 있는 상황"이라며 거리두기 효과에 대해 확실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서울시는 17일까지 이어지는 특별 방역 대책 기간 동안 방역수칙 준수, 거리두기 동참을 요청하고 있다.

박 국장은 "언제든지 대규모 집단감염이 생길 수 있고 특히 요즘 개인, 가족 간 접촉으로 확진자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거리두기, 수칙 등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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