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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동부구치소 집단감염 송구…임기 끝까지 최선” 뒷북 사과

동부구치소 첫 확진 35일, 첫 전수조사 14일 만에야
"법무행정 평소 취약부분 노출…비확진자 빨리 분리계획"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2021-01-01 13:00 송고 | 2021-01-01 13:28 최종수정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31일 오전 경기도 과천 법무부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2020.12.3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31일 오전 경기도 과천 법무부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2020.12.3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동부구치소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규모 감염 사태에 침묵해왔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일 처음으로 관련 사태를 직접 언급하며 사과했다.

추 장관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동부구치소의 코로나 확산에 대하여 교정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법무부 장관으로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매우 송구하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동부구치소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지 35일 만이며, 대규모 확진자가 나온 18일 첫 전수검사 이후 14일 만의 첫 사과다. 전날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대책 브리핑에서 사과했지만, 추 장관은 참석하지 않아 책임 회피 논란이 거세게 일었던 바 있다.

추 장관은 "코로나 같은 감염병은 우리 사회의 가장 취약한 부분을 먼저 무너뜨린다. 법무행정에서도 평소 취약한 부분이 드러나게 된다"며 "대규모 감염병 사태에 아주 치명적인 수용소 과밀이 그러하다"고 밝혔다.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확진자와 비확진자를 분리하고 수용밀도를 낮춰야 한다는 전문가의 권고에 따라 관련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추 장관은 "동부구치소를 생활치료시설로 지정해 이후 확진자를 수용하는 시설로 재편하고 빠른 시일 내에 비확진자를 타 교정기관으로 이송하여 분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가석방 확대, 형집행정지 시행 등 수용밀도를 낮추기위한 후속작업도 계속 시행하겠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신입 수용자의 입·출감이 빈번하고 인원 수용 조정의 어려움이 있는 구치소의 특성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동부구치소 등 아파트형 구치소의 3밀(밀접·밀집·밀폐) 특성에 대한 개선 방안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추 장관은 "법무부 장관으로서 임기 마지막까지 코로나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 하겠다"며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고 글을 맺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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