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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째 잠잠' FA 시장, 9명의 운명은 2021년으로?

해 넘길 가능성 커져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20-12-23 14:23 송고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프로야구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이 일주일째 잠잠하다. 시장에 남은 9명의 거취는 2021년 새해 결정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2일 현재 FA 계약을 마친 선수는 7명. 지난 16일 정수빈이 두산 베어스와 6년 총액 56억원에 계약한 뒤 일주일이 다 돼 가지만 다음 계약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
대어급을 중심으로 한 선수 우위의 시장에서, 이적이 어려운 선수들만 남은 구단 우위의 시장으로 분위기가 달라졌다. 구단들이 2020년 종무에 들어가고 있다는 점도 연내 계약이 어려운 이유다.

이대호(롯데), 김재호, 유희관, 이용찬(이상 두산), 우규민, 이원석(이상 삼성), 차우찬(LG), 김상수(키움), 양현종(KIA)이 아직 시장에 남은 FA 선수다. 야구계는 이들의 계약이 해를 넘길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들은 각각 해외 진출, 많은 나이와 비싼 보상금, 부상 등을 이유로 시장의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아직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로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이용찬 정도를 제외하면 이적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이용찬 역시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후 재활 중이라는 점에서 위험부담이 있다.
결국 원소속구단과 이견을 좁히는 게 협상의 핵심이다. 타구단과 경쟁이 없는 상황이라면 칼자루는 구단이 쥐게 된다. 선수 역시 기대보다 한참 떨어지는 조건에 계약할 수는 없기 때문에 협상을 장기전으로 끌고가야 한다.

지난해 FA 시장에서도 12월 안에 계약한 선수는 19명 중 7명뿐이었다. 나머지는 1월 이후 도장을 찍었다. 손승락은 원소속구단 롯데 자이언츠와 협상 과정에서 은퇴를 선언했고, 고효준은 3월에야 롯데 잔류가 결정되기도 했다.

구단 우위의 시장이라고 해도 기본적으로 팀 전력에 보탬이 될 선수들이다. 원소속구단들은 하나같이 이들을 잔류시키겠다는 기본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미 한 차례 이상 만남을 마쳤다.

양현종은 남은 FA 9명 중 유일하게 해외 진출을 시도하는 선수다. 그러나 아직 양현종이 원하는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 조건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KIA는 양현종이 잔류할 경우에도 대비하고 있다.

4년 150억원 계약이 끝나는 이대호의 두 번째 FA 계약 규모에도 관심이 쏠린다. 기량이 하락세이긴 하지만, 여전히 이대호는 롯데의 중심타자다. 올 시즌 4번타자로 활약하며 팀 내 최다 타점(110개)을 기록했다. 프랜차이즈 스타로서의 가치까지 더해지면, 이번 계약도 꽤 큰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이제 구단들은 외부 FA 영입보다 트레이드를 통한 전력 보강을 노리는 분위기다. 구단 간 트레이드 카드를 맞추고 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FA 시장은 당분간 잠잠한 채로 새해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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