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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대표하는 뇌과학자, IBS 신희섭 단장 퇴임

인지·사회행동 등 뇌 메커니즘 연구 분야 개척

(대전=뉴스1) 심영석 기자 | 2020-12-23 11:28 송고
신희섭 IBS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장(사진제공:IBS)© 뉴스1
신희섭 IBS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장(사진제공:IBS)© 뉴스1

한국을 대표하는 뇌과학자로 기초과학연구원(IBS)의 사회성 뇌과학그룹 단장으로 재직하던 신희섭 박사(71)가 23일 퇴임했다.

이날 퇴임한 신 단장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후 미국 코넬대 의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으며 임상의에서 기초의학자로 진로를 바꿔 과감히 ‘뇌’라는 인류의 난제 해결에 도전했다.
귀국 후 1991년부터 30여년간 신 단장은 인간 생명활동의 신비를 풀 ‘뇌’라는 가장 기초과학적인 주제를 탐구해왔다. 기억, 감정, 공감 등 인지기능의 발생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이 연구에 유전학을 도입했다.

특히, 간질이나 운동마비 등 뇌신경질환의 발병원인을 유전자 수준에서 규명한 연구(Nature, 1997)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IBS 단장으로 부임한 뒤에도 인지, 정서, 사회성에 관여하는 뇌의 종합적 작용을 밝혀 왔다.
구체적으로 △수면 중 뇌파를 조절해 학습 기억력을 2배 높인 연구(Neuron, 2017) △공감능력 조절 메커니즘을 유전자 수준에서 규명한 연구(Neuron, 2018) 등 연구성과를 잇따라 발표하며, 197편 이상의 논문을 저명 국제학술지에 게재했다.

세계가 주목한 성과를 내면서 과학기술부 1호 국가과학자(2006년)에도 선정되는 등 한국인 과학자가 세계적 선두그룹에서 경쟁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산 증인이다. 후학 양성에도 앞장서며 한국 기초과학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 단장은 “그동안 연구단에서 이룩한 시스템을 바탕으로 후배 연구자들이 더 깊이, 더 높게 나아가는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km503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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