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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홍남기, 자질 부족 심각하게 의심해 봐야”

'어려운 국민 외면하고 곳간만 지켰다' 비판

(경기=뉴스1) 송용환 기자 | 2020-12-22 10:14 송고 | 2020-12-22 10:15 최종수정
이재명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뉴스1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어려운 국민을 외면한 채 곳간만 지켰다”며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지사는 22일 오전 자신의 SNS에 올린 ‘재정적자 최소 대한민국.. 홍남기 부총리님의 소감이 궁금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 지사는 “최근 OECD가 한국의 일반재정수지 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4.2% 수준으로 42개 주요국가 가운데 4번째로 작다고 밝혔다”며 “올해 선진국 재정적자 평균은 GDP의 13.1%. 미국, 영국, 일본은 이보다 크다. 이는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전쟁 시기에 버금가는 막대한 수준의 재정을 쏟아 붓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홍남기 부총리를 비롯한 기재부에 묻고 싶다. 뿌듯한가. 만약 그렇다면 경제 관료로서의 자질 부족을 심각하게 의심해 봐야 한다”며 “어려운 국민들의 삶을 돌보지 않아 재정 손실이 적었다는 사실에 수치심을 느껴도 모자랄 판에, 국민이야 어찌됐든 곳간만 잘 지켜 국가재정에 기여했다고 자만한다면 그저 한숨만 나올 뿐”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 지사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방역정책으로 전 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역화폐로 지급할 것을 꾸준히 제안했지만 정부는 어려운 계층을 대상으로 한 선별지급을 고수하고 있다.
이 지사는 “전시에 재정 아낀다고 부상자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국가는 영구장애에 대한 더 큰 손실을 감당해야 한다”며 “전쟁 중 수술비 아낀 것은 자랑이 아니라 수준 낮은 자린고비임을 인증하는 것이다. 부디 고성장시대의 고정관념을 버리고, 재정정책에도 융복합적 사고를 가져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지사는 글을 마치며 “곳간을 지키는 것만이 재정정책이 될 수도 없고, 돼서도 안 된다. 살림 전체에 도움이 되도록 칸막이부터 없애고, 재정정책이 곧 경제정책이 되도록 해야 한다”며 “경제부총리 자리는 곳간 지킴이가 아니라 경제정책 설계자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s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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