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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지마" 알렉스의 일침에 정신 차린 한성정 "자신감 찾았다"

삼성화재전 11득점 활약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20-12-20 17:31 송고
우리카드 한성정이 2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전에서 공격 범실을 한 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 뉴스1
우리카드 한성정이 2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전에서 공격 범실을 한 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 뉴스1

"쫄지 말고, 자신있게 때려라."

우리카드 레프트 한성정이 외국인 선수 알렉스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의 쓴 소리에 정신을 차렸다.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한 한성정이 팀의 2연승을 견인했다.
우리카드는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도드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2-25 25-21 25-23 20-25 15-10) 진땀승을 거뒀다.

2연승을 달린 4위 우리카드는 8승8패(승점 25)를 기록, 3위 KB손해보험(승점 29·10승6패)과의 격차를 좁혔다.

이날 2세트부터 류윤식 대신 교체로 들어간 한성정은 서브득점 1개 등 11득점으로 알렉스(32점) 다음으로 많은 점수를 내며 힘을 보탰다. 우리카드는 나경복이 10점, 하현용도 9점을 올렸다.

경기 후 한성정은 "경기 초반 방심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며 "중간에 들어갔지만 팀에 폐를 안 끼치기 위해 더 많이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성정은 최근 알렉스가 레프트에서 라이트로 이동했지만 다시 나경복이 레프트로 오면서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수비와 높이에서는 류윤식이 앞서고,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한성정이 우위에 있다.
우리카드 선수들이 2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득점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 뉴스1
우리카드 선수들이 2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득점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 뉴스1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오늘 윤식이가 리시브가 많이 흔들렸다"면서 "공격력은 (한)성정이가 낫다"고 말했다.

한성정은 "알렉스가 라이트로 가면서 경기력이 좋아졌다"며 "경복이형도 레프트가 편하다고 한다. 지금의 컨디션이라면 앞으로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한성정은 외국인 선수 알렉스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눈길을 끌었다.

한성정은 "알렉스가 서브 등 노하우를 많이 이야기 해주고 있다"고 미소 지었다.

구체적으로 그는 "알렉스가 자신 있게 쫄지 말고 하라고 이야기 하더라. 다음부터 그렇게 하면 때리겠다는 말도 했다"고 멋쩍게 웃었다.

시즌 초반 4연패로 시작했던 우리카드는 어느새 5할 승률(8승8패)을 회복했다.

한성정은 "오늘 경기가 고비라고 봤다"면서 "3~4라운드가 제일 중요하다. 다시 1위로 올라갈 것이라 믿는다"고 힘줘 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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