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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ICT' 동맹 가속화…이번엔 신한금융과 넥슨이 손잡았다

신한은행-넥슨, '금융·게임' 융합 혁신사업 공동 추진 '맞손'
우리-KT, KB-엔씨, 하나-SKT 빅테크 대항 합종연횡 가속도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2020-12-20 09:00 송고
지난 18일 진행된 비대면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진옥동 신한은행장(왼쪽)과 이정헌 넥슨 대표의 모습.(신한은행 제공) © 뉴스1
지난 18일 진행된 비대면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진옥동 신한은행장(왼쪽)과 이정헌 넥슨 대표의 모습.(신한은행 제공) © 뉴스1

금융지주사와 ICT(정보통신기술) 전문 기업의 합종연횡에 가속도가 붙었다. KB금융과 엔씨소프트, 우리금융과 KT에 이어 이번에는 신한금융과 넥슨이 손을 잡았다.

전통 금융권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에 대응하고자 추진하는 플랫폼 확대 전략으로 풀이된다.
신한은행은 지난 18일 '금융·게임'의 융합을 통한 혁신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해 넥슨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AI(인공지능) 및 데이터 기반의 신규 사업모델 발굴 △금융 인프라 기반 결제사업 추진 △금융·게임을 연계한 콘텐츠 개발 및 공동 마케팅 △공동의 미래 사업 추진 등이다. 

앞서 KB증권과 게임업체 엔씨소프트는 인공지능(AI) 간편투자 증권사 진출을 위한 합작법인 출범을 공식화했고 우리금융은 통신업체 KT와 마이데이터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하나금융은 이미 오래 전부터 SK텔레콤 등과 손을 잡아왔다. 
그동안 4대 금융지주 중에서 신한금융이 타 업종과의 제휴에 소극적인 편이었다. 그러나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 기업이 금융분야로 빠르게 진격하면서 생존의 위협을 느낀 신한금융도 타업종과 적극적으로 손을 잡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특히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넥슨 본사를 직접 찾을 정도로 이번 협약에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넥슨은 2030 MZ(밀레니얼+Z세대)세대를 주고객으로 보유한 게임사다. 젊은층 등을 대상으로 한 미래 신사업 파트너로 제격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양사는 데이터를 공유해 '마이데이터'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다양한 고객층과 데이터에 기반한 신용평가 모델과 맞춤형 금융상품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넥슨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MZ 세대를 대상으로 게임과 결합한 금융이라는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양사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이용자의 만족도를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양사의 노하우를 결합한 신규 사업 모델 및 공동 마케팅을 통해 최대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KB증권과 엔씨소프트의 AI 간편투자 합작법인은 마이데이터 사업 신청도 준비하고 있다. 또 향후 자산운용뿐만 아니라 고객의 생애주기에 맞는 금융상품추천, 대출, 보험과 지출관리까지 전방위적인 금융컨설팅을 제공할 수 있도록 확장할 예정이다.

우리금융과 KT은 최우선 협업 과제로 마이데이터 사업을 선정했고 금융과 통신 데이터를 결합한 차별화 서비스로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하나금융과 SK텔레콤 합작사인 핀크는 모바일 기반 생활금융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으로 금융-ICT 합작 성공 사례로 평가된다.


d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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