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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도 SSD 수출 1위는 한국…내년엔 가격하락 우려

WTO 국제무역센터 "3분기 韓 수출액 28억4786만달러"
대만에 계속 앞서…"2021년 경쟁 심화로 가격하락 전망"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2020-12-18 06:20 송고
삼성전자가 지난 9월 출시한 차세대 소비자용 SSD '980 PRO'(삼성전자 제공)/뉴스1
삼성전자가 지난 9월 출시한 차세대 소비자용 SSD '980 PRO'(삼성전자 제공)/뉴스1

올해 3분기에도 전 세계에서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를 가장 많이 수출한 나라는 한국이었다. 지난 1분기 사상 처음으로 대만을 제치고 오른 선두 자리를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SSD는 낸드플래시 기반의 차세대 저장장치로 데이터센터용 서버 제품과 노트북, 게임 콘솔 등 고객용까지 활용처가 다양해 반도체 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18일 세계무역기구(WTO) 산하 국제무역센터(ITC)에 따르면 올 3분기 한국의 SSD 수출액은 약 28억4786만달러(약 3조1139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분기 12억2754만달러보다 무려 132% 증가한 규모다. 아울러 직전 분기인 2020년 2분기에 기록한 역대 최대 수출액보다도 3.5% 늘었다.

WTO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SSD 수출을 가장 많이 하는 국가가 한국이다. 지난해 4분기까지만 하더라도 세계 SSD 수출 1위국은 대만이었다.
하지만 2020년 1분기에 우리나라가 수출액 약 24억달러를 기록, 20억달러에 그친 대만을 제치고 처음으로 선두 자리에 올랐다.

ITC가 WTO 회원국의 무역 통계 기반으로 SSD 수출 내역을 공개하기 시작한 2007년 1분기 이후 지금까지 한국이 분기 수출액 1위 자리에 오른 것은 13년만에 처음이다.

그러고 나서 올해 3분기까지 계속해서 SSD 수출액이 증가세를 보이며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SK하이닉스의 128단 낸드플래시 기반의 소비자용 SSD '골드 P31' 제품(SK하이닉스 제공) © 뉴스1
SK하이닉스의 128단 낸드플래시 기반의 소비자용 SSD '골드 P31' 제품(SK하이닉스 제공) © 뉴스1

다만 대만의 3분기 SSD 수출액이 직전 분기보다 16% 늘어난 23억2044만달러에 달하며 우리나라와의 수출 격차는 2분기 7억4989만달러에서 3분기 5억2742만달러로 줄어들었다.

SSD는 메모리 반도체 중 하나인 낸드플래시 기반의 차세대 저장장치다.

기존의 자기디스크를 회전시켜 데이터를 저장하고 기록하는 HDD(하드 디스크 드라이브)보다 속도가 빠르고 전력 소모량이 적어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서버뿐만 아니라 노트북PC, 콘솔 게임기 등 소비자용 제품에도 두루 쓰인다.

특히 SSD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촉발된 '비대면 경제' 효과로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재택근무, 원격수업 등의 증가로 SSD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이란 예상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약 220억달러 규모였던 글로벌 SSD 시장 규모는 2024년까지 연평균 18% 성장해 50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0월 SK하이닉스가 국내 기업의 인수합병(M&A) 사상 최대 규모인 10조3104억원에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를 인수하기로 결정한 것도 D램에 비해 상대적 열세였던 낸드 기술 경쟁력과 더불어 SSD 리더십을 끌어올리기 위한 목적에서다.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 2분기말 기준 글로벌 SSD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점유율 31.2%로 1위를 차지했고 인텔은 19.1%로 2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SK하이닉스의 점유율 8%를 단순 합산하면 점유율은 27%까지 뛰어올라 삼성전자를 바짝 추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반도체 업계에선 올해 하반기 들어서 낸드 제조업체들간 경쟁 심화로 공급이 늘어나면서 올 4분기와 내년 1분기까지 SSD 가격 하락 우려가 나오고 있다.

D램의 경우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3사가 사실상 독점 체제를 갖추고 있는 반면 낸드 시장에선 D램 3사 외에도 웨스턴디지털, 키옥시아, 인텔 등이 경쟁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내년 1분기 기업용과 소비자용 SSD 모두 가격이 10%에서 최대 15% 가량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sho2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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