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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별관서 강의 뒤 7명 확진…광주 남구, 행정명령 위반 여부 검토

교회 관계자 "예배와 상관없는 강의 모임" 주장

(광주=뉴스1) 황희규 기자 | 2020-12-14 15:44 송고 | 2020-12-14 15:56 최종수정
이용섭 광주시장이 13일 오후 시청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관련 온라인 브리핑을 하고 15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는 유지하되 방역수칙을 한층 강화하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광주시 제공)2020.12.13/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이용섭 광주시장이 13일 오후 시청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관련 온라인 브리핑을 하고 15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는 유지하되 방역수칙을 한층 강화하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광주시 제공)2020.12.13/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교회 별관서 열린 강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7명이 발생하자 해당 지자체가 교회 고발을 검토 중이다.

광주 남구는 지역 한 교회를 상대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따른 행정명령 고시를 위반했는지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지난 11일 오후 7시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이 교회 별관에서 57명이 참석한 가운데 설교 비전 설명회 강의가 열렸고 7명이 확진됐다.

감염원은 강사로 참석한 광주 802번 확진자로 파악됐다. 802번은 경기도 의왕시에 거주자로 타 지역 목사로 확인됐다.

그는 지난 7일 서울 영등포구 418번과 접촉해 감염됐으며, 광주에 내려와 강의를 마칠 때까지도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영등포구 418번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802번이 광주에 내려온 것으로 파악, 코로나19 검사를 유도했다.

802번은 강의가 있던 다음날인 12일 광주 광산구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은 뒤 당일 오후 5시5분쯤 광주를 벗어났다.

방역당국은 곧바로 강의에 참석한 교인 등 61명을 상대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해당 교회 교인 6명(광주 812~814, 818~820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강의가 열린 G3센터는 해당 교회의 별관건물이나, 타 법인에 위탁을 내준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교회 측은 "강의는 교회에서 주최한 것이 아니며, 시설 또한 교회와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남구 관계자는 "이 강의에 해당 교회 교인 다수가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강의 중 방역수칙 준수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는 종교시설 내 정규 예배 외 소모임 등이 금지되며, 예배 또한 50인 이상 집합이 불가하다.

교회 예배와 관련 없는 모임은 이같은 행정명령 고시와는 다른 일반 모임·행사 100인 이상 집합 금지에 해당된다.

남구 관계자는 "우선 예배 외 모임으로 조사하고 있다"며 "이에 해당하지 않을 시 모임·행사 100인 이상 집합 금지에 준해 방역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h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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