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복면가왕' 방송 화면 캡처 © 뉴스1

'복면가왕'에 출연한 미카엘 최환희 신진식 서권순이 아쉽게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13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부뚜막 고양이의 7연승을 저지하기 위한 복면 가수 8인의 도전이 펼쳐졌다.이날 1라운드에서는 징글벨과 골든벨이 맞붙었다. 두 사람은 영화 '겨울왕국'의 OST로 달콤한 남녀 듀엣을 보여줬다. 투표 결과 압도적인 표 차이로 징글벨이 2라운드에 진출하고 골든벨이 탈락했다. 골든벨은 어눌한 발음이지만 구수하고 친숙한 창법으로 솔로곡을 선보였다. 골든벨은 불가리아 출신 셰프 미카엘이었다. 미카엘은 트로트를 맛깔나게 소화했다. 그는 어머니에게 무대를 꼭 보여주고 싶었다며 "어머니에게 못 가고 어머니도 오실 수 없어서 방송 끝나고 어머니에게 방송을 보라고 연락할 것이다"고 말했다.

두 번째 무대는 맨홀과 블랙홀의 힙합 대결이었다. 비와이의 '데이 데이'로 분위기를 달궜다. 김구라는 맨홀을 안다며 아들 MC그리와 함께 협업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블랙홀에 대해서는 래퍼인지 아닌지 의견이 갈렸다. 판정단이었지만 출연하지 않은 김기리를 유력 후보로 꼽았다. 판정단의 선택은 맨홀이었다. 블랙홀은 최근 가수로 데뷔한 최환희, 지플랫이었다.

올해로 스무 살이 된 최환희는 갓 데뷔한 신인 가수다. 최환희는 "'복면가왕'이라고 하면 아티스트, 가수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면 한 번쯤 서보고 싶은 무대인데 이런 큰 무대에 선 것만으로도 신기하다. 나가서 실수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대중들 앞에서 어느 정도의 평가를 받고 성장해 나가는 게 아티스트라고 생각해서 용기를 내서 나왔다"고 말했다. '어머니가 무대를 봤다면 뭐라고 했을 것 같냐'는 질문에 최환희는 "제가 하고 싶은 거 찾아서 행복하게 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드렸으니 칭찬해주고 응원해줬을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앞으로 '최진실 아들'이라는 수식어를 떼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세 번째로 무대에 오른 찐빵과 공갈빵은 드라마 '질투'의 OST로 담백한 음색을 뽐냈다. 투표 결과 찐빵이 2라운드에 진출했다. 공갈빵은 큰 키 때문에 스포츠 선수라는 추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는 솔로곡으로 윤수일의 '황홀한 고백'을 선곡해 또 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공갈빵은 배구 국가대표 출신 신진식이었다. 김구라는 신진식의 노래 실력에 감탄했다. 신진식은 "항상 직설적으로 말하는 김구라의 칭찬을 듣고 싶었다"며 만족했다. 그는 "올해는 감독을 그만두고 쉬고 있다. 배구를 놓지 않고 죽을 때까지 배구 지도자로서 연구하고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마지막 무대에서는 조용필의 '그 겨울의 찻집'에 맞춰 솔로천국과 커플지옥이 맞붙었다. 솔로천국은 노련한 창법으로, 커플지옥은 애절한 미성으로 승부를 펼쳤다. 마지막 2라운드 진출자는 커플지옥으로 결정됐다. 솔로천국은 '국민 시어머니' 배우 서권순이었다. 서권순은 솔로 무대에서도 가수 못지않은 가창력을 뽐내 박수를 받았다. 그는 "소싯적엔 정말 노래를 잘해서 가수 제의를 받은 적이 있다. 20년 가까이 노래를 접고 살았다. 깨진 음색으로 노래를 한다는 게 예의에 어긋나는 것 같아 고민했다. 그런데 용감하게 최선을 다해 즐기기로 했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