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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낯짝으로 여길 오나, 사지가 떨린다"…조두순에 뿔난 주민들

경찰과 취재진, 주민 등 한데 뒤엉켜 북새통
한 남성 “국민 대표해 본 때 보여주겠다” 달려들다 경찰 제지받아

(안산=뉴스1) 조정훈 기자 | 2020-12-12 10:14 송고 | 2020-12-12 10:21 최종수정
조두순이 12일 오전 8시55분께 거주지인 안산 모처에 내리기 직전 차아에서 준비를 하고 있다. © 뉴스1 조정훈 기자
조두순이 12일 오전 8시55분께 거주지인 안산 모처에 내리기 직전 차아에서 준비를 하고 있다. © 뉴스1 조정훈 기자

“마스크 벗겨라, 무슨 낯짝으로 이동네 오냐, 화학적 거세해라 당장”

2008년 ‘안산 초등생 성폭행’ 범죄로 징역 12년을 선고 받아 복역하고 12일 출소한 조두순이 이날 오전 경기 안산 거주지에 도착해 집안으로 들어갔다.
앞서 교도소 출소 직후 안산 보호관찰소로 이동해 준수사항을 고지 받은 조두순은 순찰차 호위를 받으며 회색 카니발 차량을 타고 오전 8시55분께 거주지에 도착했다.

도착 직후 1분여 가량 차에서 머문 조두순은 이후 보호관찰관의 동행에 따라 타고 온 차량에서 내려 집안으로 황급히 모습을 감췄다. 당시 일대는 경찰과, 취재진, 주민 등이 한데 뒤엉켜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이날 오전 5시30분여 까지만 해도 조씨 거주지 주변에는 순찰중인 경찰과 주민 5~6명, 일부 취재진 등만 있었을 뿐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자, 주민, 취재진, 유튜버, 시위대 등이 늘어나면서 오전 7시9분께부터는 폴리스 라인이 설치되고 경찰병력이 추가 배치 되는 등 일대에 긴장감이 돌았다.
오전 8시30분께 조씨가 보호관찰소를 나와 거주지로 이동한다는 한 유튜버의 말이 나오자 여기저기서 고성과 함께 분노 가득한 목소리가 일제히 터져 나왔다.

60대로 보이는 한 여성은 “심장이 떨려 밤새 한숨도 못 잤다. 사지가 발발 떨린다”며 “왜 출소시키느냐 그리고 무슨 낯짝으로 이 좋은 동네에 오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40대로 보이는 한 여성은 “조두순 얼굴을 공개하라, 시민을 보호하라”며 “이 동네가 깨끗한 동네인데, 앞으로 출근은 어떻게 하고 반찬은 어떻게 사러 다니냐. 이사를 가던가 해야지 정말 죽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7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은 ‘초등생 성폭행 흉악범, 조두순 출소 시민 불안’이라는 글이 담긴 플래카드를 점퍼 안에서 꺼내들며 “당장 화학적 거세를 하라”고 외쳤고, 30대 남성은 “집안으로 들어가기 전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 국민 대표로 내가하겠다”고 외친 뒤 건물진입을 시도하다 경찰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현장에 있던 주민 등은 조씨가 거주지로 들어간 뒤에도 거주지를 향해 저마다 손가락질 하며 분노 섞인 말을 내뱉는 등 쉽게 자리를 뜨지 않았다.

조씨는 출소 일부터 7년간 전자발찌를 부착하며 5년간 ‘성범죄자 알림e’를 통해 신상정보가 공개된다.

조두순이 12일 오전 8시55분께 거주지인 안산 모처에 도착하기 직전 한 시위대가 플랫카드를 펴보이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 뉴스1 조정훈 기자
조두순이 12일 오전 8시55분께 거주지인 안산 모처에 도착하기 직전 한 시위대가 플랫카드를 펴보이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 뉴스1 조정훈 기자


    


jjhji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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