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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주의' 쿠팡, 핵심기술 베일 벗는다…'리빌 2020' 11일 개막

투안 팸 쿠팡 최고기술책임자 기조연설…"쿠팡 기술력·문화 소개"
쿠팡 로켓배송 기술도 공개…머신러닝·물류센터 관리 기술 공유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2020-12-10 13:52 송고 | 2020-12-10 15:28 최종수정
(쿠팡 제공)© 뉴스1
(쿠팡 제공)© 뉴스1

쿠팡이 베일에 싸여있던 첨단 물류기술을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하기로 하면서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우버'(Uber)를 세계 최대 승차공유 플랫폼으로 키워냈던 투안 팸(Thuan Pham)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직접 강단에 오른다.

쿠팡은 11일 개발자 콘퍼런스 '리빌(Reveal) 2020'를 열고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빅데이터, 로켓배송 물류체인 등에 관한 경험과 기술 노하우를 공개한다고 10일 밝혔다.
철벽같은 '비밀주의'로 유명한 쿠팡이 핵심 기술을 대중에 풀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부 개발자들과 자유롭게 정보와 노하우를 주고받는다는 의미에서 행사명도 '드러내다'의 뜻을 가진 리빌(Reveal)로 정했다. 이날 기준 리빌 2020 신청자는 4500명을 넘어섰다.

행사는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비대면으로 진행되며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통해 생중계된다. 일정은 총 9개 세션으로 한국, 미국, 중국 등 쿠팡 글로벌 오피스에서 근무하는 현직 개발자들이 강연에 나선다.

이번 콘퍼런스는 투안 팸 쿠팡 CTO의 키노트 스피치로 시작한다. 그는 토크 콘서트 형식을 빌려 쿠팡의 기술 경쟁력과 개발 문화 전반을 소개할 예정이다.
팸 CTO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컴퓨터 사이언스로 석사 및 학사 학위를 받았으며 우버 CTO, VM웨어 R&D 담당 부사장, 더블클릭 엔지니어링 부사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 10월 쿠팡에 합류했다. 특히 그는 세계 최대 승차공유 업체인 우버(Uber)에서 7년간 CTO로 재직하면서 우버의 연간 승차공유 횟수를 100만건에서 70억건으로 키워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첫 번째 세션에서 팀 슈엔할(Tim Schoenharl) 쿠팡 시니어 디렉터가 '머신러닝을 이용한 수요 예측 시스템'을 발표한다. 미국 아마존 본사에서 8년간 공급망관리(SCM) 시스템 구축 업무를 맡았던 그는 머신러닝 라이프스타일을 설계하는 방법부터 모델 개발, 엔지니어링 인프라 구축 등 첨단 기술을 소개할 계획이다.

쿠팡 로켓배송 물류시스템도 이날 베일을 벗는다. 우 종한(Wu Zonghan) 쿠팡 시니어 백엔드 엔지니어는 '신선식품 폐기 가능성 사전 예측 모델'을 주제로 유통기한이 짧고 상하기 쉬운 신선식품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한다.

아울러 저우 얀(Zhou Yan) 데이터 엔지니어가 실시간 스트리밍 데이터 처리 엔진인 '아파치 플링크'를 이용해 고객 활동을 분석하고 서버 비용을 절감하는 비법을 공개한다. 정현엽 백엔드 엔지니어는 쿠팡 물류시스템이 고객들에게 약속한 시간까지 배송을 보장하기 위해 상품을 처리하는 방법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쿠팡 창고관리시스템 팀이 활용하는 기술과 고민을 자세히 풀어놓을 것으로 보인다.

전준희 쿠팡 로켓배송 개발 총괄 부사장은 "이번 콘퍼런스가 개발자들에게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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