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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반대에도…서강대 새 총장에 심종혁 신부 선출

9일 이사회 심종혁 신부 선임 의결…찬성 8표, 반대 1표
서강대 학생 "선출 결과 들은 학생들, 자조적 반응"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정혜민 기자 | 2020-12-09 20:46 송고
9일 오후 서강대학교 학내에서 학생들이 총장 선출에 재단이 개입했다며 규탄 시위를 진행 중이다. © 뉴스1
9일 오후 서강대학교 학내에서 학생들이 총장 선출에 재단이 개입했다며 규탄 시위를 진행 중이다. © 뉴스1

서강대학교의 새 총장으로 심종혁 신부(65)가 선출됐다. 서강대 학교재단 및 이사회 측과 학생들은 총장 선출 과정에서 갈등을 빚어왔다.

9일 서강대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2020년도 제5차 이사회는 제16대 총장으로 심 신부를 선임하기로 의결했다. 심 신부는 찬성 8표, 반대 1표를 받았다.
심 신부는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나 동성고와 서강대를 졸업한 뒤 1978년 예수회에 입회, 1987년 사제로 서품됐다.

서강대 대학원, 미국 웨스턴 신학교를 거쳐 로마 그레고리오 대학교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또 서강대 신학대학원 원장, 서강대 문과대학 종교학과 교수, 서강대 신학연구소 소장을 역임한 바 있다.

학생들은 교수들과 연합해 재단인 예수회가 입맛에 맞는 총장을 선출하기 위해 이사회에 개입해왔다며 재단과 이사회를 규탄해왔다.
서강대 학생 A씨는 "심 신부는 2017년 학교 기금 임의 전용 혐의로 징계안건이 올라오기도 했다"며 "선출뿐만 아니라 인물 자체에 대해서도 문제가 제기된다"고 말했다.

그는 "심 신부를 재단으로부터 독립적으로 학교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사람이 아닌, 재단의 허수아비로 보는 학생들이 많다"며 "총장 선출 결과를 들은 학생들은 학내 커뮤니티에 자조적인 글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총장 선출을 위한 이사회가 열린 이날도 서강대 학생들은 오후부터 시위를 열고 재단과 이사회를 규탄했다.


heming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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