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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초점] 1주년 '맛남의 광장', 코로나19 위기 넘어 '대표 선한 예능'으로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2020-12-05 06:30 송고
가수 겸 배우 김동준(왼쪽부터), 개그맨 양세형, 요리연구가 백종원, 슈퍼주니어 김희철/뉴스1 © News1
가수 겸 배우 김동준(왼쪽부터), 개그맨 양세형, 요리연구가 백종원, 슈퍼주니어 김희철/뉴스1 © News1
SBS '맛남의 광장'이 방송 1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추석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후, 12월 정규 편성돼 어느덧 대표적인 선한 예능으로 자리매김했다.

'맛남의 광장'은 요리연구가이자 요식업계 큰손, 더불어 '쿡방' 트렌드를 이끈 백종원을 중심으로 양세형 김희철 김동준 등이 의기투합했다. 굵직한 예능 프로그램 다수에서 활약했던 백종원의 또 하나의 예능이었기에, 차별화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맛남의 광장'은 초반부터 확실한 목표 의식과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확실한 정체성을 구축했다.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신메뉴를 개발해 휴게소, 공항, 철도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만남의 장소에서 판매하는 과정을 담아내는 구성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 '맛남의 광장'이 소개하는 지역 특산물과 새로운 레시피의 요리는 실제 판매가 되는 휴게소의 명물로 자리잡았고, 온라인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다.

그렇게 성공적으로 안방 시청자들에게 자리매김하던 중 위기가 찾아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광장'에서의 '만남'이 불가능해졌다. 대면 판매가 어려운 것은 '맛남의 광장'의 기본 뼈대를 흔드는 위기였다. 그러나 '맛남의 광장'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라이브 쇼핑 등 비대면 방식 판매나 대형마트와 협업하는 등 더욱 다양한 방식의 판매를 시도했고, 결과적으로는 농수산물 소비 촉진이라는 프로그램의 목적에 더욱 부합하는 프로그램으로 성장했다.

'키다리 아저씨'라는 존재와의 협업으로 지역마다, 특산물마다 더욱 많은 화제성을 불러 일으키는 한편 협력하는 업체와 농수산물 산지의 '윈윈'효과를 일으켰다.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예능으로 호평받음과 동시에 시청률 성적표 역시 순항 중이다. 꾸준히 5~6%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SBS의 대표 예능으로도 자리 잡았다.(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역동적인 1년을 보낸 후 '맛남의 광장'은 다시 한번 지나온 길을 돌아보면서,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더욱 확실히 잡아가는 중이다. 지난 3일 방송분에서는 1년 전 판매했던 양미리 시장 상황을 다시 들여다봤다. 코로나19로 인해 관련 축제들이 취소되면서 판매량이 다시 급감한 상황. '맛남의 광장' 제작진과 출연진은 단발성 프로젝트가 아닌, 보다 장기화 프로젝트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SBS '맛남의 광장' © 뉴스1
SBS '맛남의 광장' © 뉴스1
'맛남의 광장'을 기획, 연출한 이관원 PD는 뉴스1에 방송 1주년을 맞은 소감과 함께 앞으로의 변화에 대해 "그동안 백종원 대표와 농벤저스 멤버들이 열심히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농수산물 살리기에 나섰고, 키다리 아저씨와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농수산물 판매까지 할 수 있었다"며 "시청자분들이 이에 관심을 가지고 착한 소비까지 해주시면서 1년을 보낼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능이 재미를 주는 예능도 있고 감동, 교훈을 주는 예능도 있는데 우리나라의 수많은 예능 프로그램 중에서 이런 프로그램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보람을 느끼면서 연출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PD는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했던 시기에 대해서는 "'맛남의 광장'이 광장에서 요리를 직접 선보이는 것이었고, 사실 찾아오는 분들만 만날 수 있었는데 이후 라이브 쇼핑 등을 통해서 '비대면 광장'으로 확장된 것 같다"라고 답했다.

앞으로 '맛남의 광장'은 관련 업체들과 협업하면서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 PD는 "(농어촌에) 실질적인 도움으로 이어지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는데, 레시피만 알려드리는 게 아니라 이걸 제품화 시키는 방법도 생각 중"라고 했다. 더불어 "양미리 시장을 다시 찾아가봤을 때 여전히 힘든 부분이 있었는데 단발성으로 끝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대한민국이 생각보다 넓고 더 많은 농수산물이 있지 않나.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더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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