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산업 >

에너지 전문가·46세 사장…SK E&S '투톱' 유정준·추형욱은 누구

최태원 회장 신임 두터운 '에너지 전문가' 유 부회장
친환경 에너지 신사업 전문가 추 사장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2020-12-03 17:48 송고
(SK E&S 제공)© 뉴스1
(SK E&S 제공)© 뉴스1

3일 단행된 SK그룹 2021년도 임원인사에서 SK E&S가 주목을 받았다. 유정준 SK E&S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고, 추형욱 SK(주) 투자1센터장이 만 46세에 사장에 올랐기 때문이다. 유 부회장과 추 사장은 투톱(two top)으로 SK E&S를 이끌게 됐다.

◇최태원 회장이 믿는 에너지 전문가 유정준
1962년생인 유 부회장은 SK그룹 내 대표적인 에너지 전문가·글로벌 협상 전문가로 손꼽힌다.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수펙스추구협의회 글로벌성장위원장(2015년~2017년), 에너지·화학위원장(2018년~2019년)을 역임했다. 이 기간 동안 유 부회장은 최태원 SK회장을 도와 굵직한 글로벌 비즈니스를 수행해 왔다.

유 부회장은 민간 에너지 프로젝트에서 중국 시노펙, 쿠웨이트 KPC, 스페인 랩솔 등 글로벌 유수 기업들과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만들어 냈다. 글로벌 인맥도 화려하다. 세계 에너지 대통령으로 불리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파티 비롤 총재, 미국 셰일가스의 아버지 해롤드 햄 콘티넨탈리소스 회장과는 막역지간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지난 2004년 SK 소버린 사태 당시 중동 에너지 업계 거목들과의 인맥을 활용해 쿠웨이트 국영 석유회사 KPC를 SK(주)의 우호적 투자자로 유치한 것은 유 부회장의 큰 업적으로 꼽힌다.
2013년부터 SK E&S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유 부회장은 LNG(액화천연가스)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미국 우드포드 등 해외 가스전 개발, 프리포트 LNG도입, 보령 LNG터미널 구축, 수송선 확보 등 LNG공급망(밸류체인)을 완성하는데 공을 기울여 왔다.

유 부회장은 SK그룹의 화두인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영도 선도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에너지 기업으로서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판단으로 고수익을 내고 있던 석탄발전소 2곳을 매각했다. 또 사회적 가치(SV) 경영을 위해 청년 창업프로젝트인 '로컬라이즈 군산'도 지속 지원하고 있다.

유 부회장은 향후 글로벌 재생에너지, 에너지 솔루션 사업, 수소 사업에도 투자를 지속해 SK E&S를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지난 12일 군산 영화동에서 열린 '로컬라이즈 UP 페스티벌'에서 이번 프로젝트에 참가 중인 23개 소셜 벤처 기업인들이 현판을 전달 받고 환하게 웃고 있다.© 뉴스1
지난 12일 군산 영화동에서 열린 '로컬라이즈 UP 페스티벌'에서 이번 프로젝트에 참가 중인 23개 소셜 벤처 기업인들이 현판을 전달 받고 환하게 웃고 있다.© 뉴스1

◇'능력은 나이와 상관 없다'…46세 젊은 사장 추형욱

추형욱 SK E&S 신임 사장은 1974년생으로 올해 만 46세다. 임원이 된지 만 3년만에 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대기업 사장 중 젊은 사장이지만 추 사장의 이력을 보면 SK의 굵직한 에너지 사업에는 항상 그가 있었을 정도로 능력을 인정 받았다.

추 사장은 지난 2010년 SK그룹이 LNG사업을 처음 기획할 당시 주축 멤버 중 한명이었다. 당시 추 사장은 석유·화학 중심의 SK그룹에서 LNG 사업을 처음 발의해 가스전 투자, LNG터미널 확보, 발전소 건립, 중국 투자 등을 주도했다. 또 미국 셰일가스 채집, 운송, 가공사업인 G&P(Gathering & Processing)사업을 주도하면서 그룹 내에서 에너지 비즈 전문가, 인수합병(M&A)전문가로 인정받았다.

올해부터 추 사장은 SK(주) 투자1센터장을 역임하면서 그룹의 친환경에너지, 반도체 소재, 배터리 소재 분야의 신규 사업 개발·인수합병 업무를 주로 맡았다. 최근에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동박사업을 추진해 세계 최대 동박 회사인 왓슨(Wason)과 KCFT(현 SK넥실리스) 인수를 추진해 동박사업을 SK의 차세대 핵심 사업으로 육성시켰다. 추 사장은 SK그룹이 1일 신설한 수소사업추진단의 단장도 겸직할 예정이다.

추 사장은 유 부회장과 함께 SK E&S가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힘을 모을 예정이다.

추형욱 SK E&S사장이 인수합병을 추진한 SK넥실리스(구 KCFT)정읍공장 전경(SK넥실리스 제공). © 뉴스1
추형욱 SK E&S사장이 인수합병을 추진한 SK넥실리스(구 KCFT)정읍공장 전경(SK넥실리스 제공). © 뉴스1



dkim@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