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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뒤끝…9200만 中 공산당원 및 가족 비자 규정 강화

유효기간 최대 1개월로 축소…"상호주의 원칙 적용"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2020-12-03 16:27 송고
미국 아메리칸항공. © AFP=뉴스1
미국 아메리칸항공.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9200만명에 달하는 중국 공산당원과 그 가족의 여행비자 유효기간을 최대 1개월로 제한하는 규정을 도입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국무부 대변인의 이메일 성명을 인용해 중국 공산당원과 그 가족의 여행비자 유효기간이 현행 10년에서 최대 1개월로 단축될 것이라고 3일 보도했다.
NYT는 9200만 공산당원의 가족까지 포함하면 대략 2억7000만명이 이번 조치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번 조치가 "중국 공산당의 악영향으로부터 미국을 보호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 규제, 법 집행 조치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우리는 중국 공산당이 미국 기관과 기업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했지만 이와 같은 특권은 중국에 있는 미국 시민들에게는 적용되지 않았다"며 이번 조치가 상호주의 원칙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민비자 등 여행비자를 제외한 다른 종류의 비자에는 별다른 변경 사항이 없을 예정이다.

NYT는 중국과 미국 사이의 여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이미 크게 줄었지만, 이러한 조치는 중국 정부의 보복을 촉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보복은 내년 1월20일 취임을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큰 도전 과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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