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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① '산후조리원' 엄지원 "다큐멘터리 참고하며 출산 연기 준비"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2020-11-27 09:50 송고
배우 엄지원/ 사진=씨제스 엔터테인먼트 © 뉴스1
지난 24일 종영한 tvN '산후조리원'(극본 김지수 최윤희 윤수민/ 연출 박수원)은 출산과 육아, 워킹맘들의 고뇌를 그려내며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끌어냈다. 특히 극 중 최연소 임원에서 최고령 산모가 된 오현진을 그려낸 엄지원은 산모 역할을 위해 몸무게를 4㎏ 가량 증량하면서 사실감 넘치는 연기를 펼쳐냈고,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안겼다.

출산과 육아라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단순히 사실적으로 그려내기 보다 유머를 더한 것 역시 '산후조리원'이 거둔 큰 성취였다. 엄지원도 극 중 남편 김도윤으로 출연하는 윤박, 산후조리원 동기 조은정 역의 박하선, 이루다 역의 최리, 박윤지 역의 임화영, 산후조리원장 최혜숙 역의 장혜진과 함께 웃음 가득한 호흡으로 이야기를 풀어내 눈길을 끌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서면으로 종영 인터뷰를 대신한 엄지원은 '산후조리원'에 대해 "또 다른 기회가 생긴 의미 있는 작품"이라고 얘기하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출산과 육아의 경험은 없지만 누구보다 현실적인 초보 엄마의 모습을 그려낸 엄지원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배우 엄지원/ 사진=씨제스 엔터테인먼트 © 뉴스1
-종영소감을 밝힌다면.

▶이렇게까지 뜨거운 반응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동시대에 살고 있는 평범한 한 여자의 성장이야기라는 관점에서 내가 느꼈던 것들을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어 기쁘고, 함께 울고 웃어 주시고, 공감해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모든 배우, 스태프들이 애틋한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다. 작품을 끝내면 '잘 끝났다'라는 생각이 드는 작품도 있지만 이번 작품을 끝내고 '우리도 다시 모일 수 있을까?'라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시청자들이 많은 공감을 표하며 호평을 보낸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바로 내 옆에 그리고 내 삶 속에 있는 이야기지만, 가까이에 있기 때문에 미처 들여다보지 못했던 이야기이기 때문에 친근하게 느끼신 것 같다. '저거 내 이야기인데?'라는 생각 때문에 좋아해주지 않으셨나 생각이 든다. 촬영하면서 출산이나 육아에 경험이 없으신 분들도 좋아해 주실까 우려도 있었지만, 특히 실제 경험이 있으신 분들의 공감을 얻어낼 수 있을지 걱정을 많이 했다. 감사하게도 많이 사랑해 주셔서 기쁘다.

-이번 작품의 어떤 매력에 이끌려 택하게 됐나.

▶대본을 읽었을 때 너무 재미있어서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산후조리원이라는 한정된 공간 속 한정된 사람들이 드라마틱한 감정들을 겪어내는 게 마음에 들었고, 출산을 통해 한 순간에 최연소 상무에서 최고령 산모로 사회적 위치가 확 대변되는 설정이 좋았다. 그 중 가장 좋았던 건 시의성을 가지며 코미디적 요소를 담고 있는 작품들을 하고 싶었는데,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라 더욱 끌렸다. 또 1부 저승사자 신을 읽고 욕심이 났다. 아이를 낳다가 생사의 경계에 놓이지만 불굴의 의지로 돌아오는 모습이 캐릭터를 너무 잘 보여주는 것 같았다. 내게 '이렇게 만들어보면 좋겠다'라는 키를 쥐어 줬던 장면이었다. 이를 통해 잘 할 수 있다는 자신이 생기기도 했다.

-오현진 캐릭터를 실감나게 표현하기 위해서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

▶집, 회사, 조리원에서 각기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회상(패러디)신 같은 경우 아무래도 재미있게 쓰여져 있었기 때문에 드라마틱하게 표현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 안에서 무엇보다 공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캐릭터 빌드업의 문제 라기보다 내가 느낀 감정을 느낀 그대로 시청자들이 느끼게끔 표현하고 싶었다.
배우 엄지원/ 사진=씨제스 엔터테인먼트 © 뉴스1
-드라마 속 현진과의 싱크로율은 어느 정도였나.

▶현진이가 곧 '나'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한 작품들 중 싱크로율이 가장 높지 않았나.(웃음) 그만큼 공감이 많이 갔고, 내 안에 있는 현진 같은 모습들을 최대한 많이 끌어내서 보여주려고 했다. 특히 일하고 육아에 있어서 갈등하는 현진이 같은 경우 진짜 나를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증량투혼에 특수분장까지 하면서 열연을 펼쳤는데 어땠나.

▶나에게 증량이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니었는데,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셔서 놀랐다. 가장 어려웠다기보다 가장 많은 공을 들였던 장면은 아무래도 1부였다. 그 중 출산신이 가장 힘들었다. 지금까지 했던 연기들은 대게 보는 사람이 겪어보지 않은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현진 같은 경우 많은 분들이 경험을 하셨던 과정을 연기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보는 분들이 온전히 몰입할 수 있도록 연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드라마 한 장면을 위해 4㎏을 증량했는데.

▶산모 같아 보이기 위해 어느 정도 살을 찌우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보는 사람들이 '진짜구나' 라고 느끼기 위한 약간의 노력이었다. 많은 분들이 리얼하다고 해 주셔서 만족스러웠다. 영화 촬영 등 스케줄을 소화하며 살은 자연스럽게 빠졌다.(웃음)

-실제로는 경험이 없는 임신, 출산과 육아 연기를 어떻게 준비했나.

▶실제 대본에 '현진이 불편해 잠을 못 이루고 뒤척인다'라는 지문이 있었다. 지문 그대로 불편한 듯 연기할 수 있었지만, 경험을 해본 지인들에게 어디가 불편한지, 어디가 아픈 건지 구체적으로 물어봤다. 자문을 구했던 게 현장에서 연기할 때 도움이 됐다. 출산 장면 같은 경우 적나라하게 나오진 않지만 다큐멘터리를 참고하기도 했다. 가장 우려했던 임신, 출산을 경험하신 시청자분들이 공감해 주셔서 마음이 놓였다.

-현진과 같은 실제 워킹 맘들에게 응원 한마디를 한다면.

▶내가 만약 엄마가 된다면 일과 워킹 맘 현진이 같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워킹 맘 들에게 장혜진 선배의 대사처럼 '좋은 엄마가 완벽한 게 아니다'라며 '이기적인 게 아니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다'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내가 행복해야 행복한 에너지를 줄 수 있듯 본인이 선택의 폭이 가장 중요한 거니깐.

<【N인터뷰】②에 계속>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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