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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상용 전 해법은 혈장치료제…GC녹십자 "내년 1월 임상2상 완료"

[GBF2020]코로나19 혈장치료제 'GC5131A', 국내 12개 병원서 임상2상 진행 중
이재우 개발본부장 "감염자 수혈 방식보다 효과 뛰어나"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음상준 기자, 이영성 기자, 이형진 기자 | 2020-11-25 12:34 송고
이재우 GC녹십자 상무가 2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뉴스1 주최 글로벌바이오포럼 2020에서 코로나19 치료제 관련 기업IR을 하고 있다. 2020.11.2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이재우 GC녹십자 상무가 2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뉴스1 주최 글로벌바이오포럼 2020에서 코로나19 치료제 관련 기업IR을 하고 있다. 2020.11.2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타개할 수 있는 방법으로 혈장치료제가 부상했다. GC녹십자는 내년 1월까지 코로나19 혈장치료제 'GC5131A'의 임상2상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재우 GC녹십자 개발본부장은 25일 민영 종합뉴스통신사 뉴스1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기초과학연구원이 후원하는 '글로벌 바이오포럼 2020(GBF 2020)'에서 혈장치료제 개발 과정을 소개했다.
이 본부장은 "코로나 19 종식을 위해서는 백신 개발이 궁극적으로 필요하지만, 많은 시간과 자원이 소모된다"며 "백신 개발 전까지 유일한 대안으로 혈장치료제가 부상해 그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혈장치료제는 코로나19 환자의 혈액에서 혈장을 분리한 뒤 혈장 내에 있는 면역글로블린을 분리·정제한 고농축 의약품이다. 특히 코로나19 감염자의 혈장을 직접 수혈하는 치료 방법과 효과면에서 차이가 있다.

혈장 수혈 방식의 경우, 환자 투여 부작용이 거의 없는 것은 장점이나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낼 수 있는 혈장 내 중화항체 여부나 함량을 정확히 확인하기 어렵다. 투여하는 혈장에 따라 효과가 각기 다를 수 있는 것이다.
반면, 혈장치료제의 경우 여러 환자의 혈장을 통합해 고농축의 면역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만들기 때문에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혈장치료제의 성분인 면역 글로블린은 코로나19 뿐 아니라 다른 바이러스 감염·면역 이상·특발성 질환 치료에 쓰이기도 한다.

이 본부장은 "혈장치료제의 원리는 마치 원유에서 휘발유, 경유 등을 분리해 뽑아내는 것과 같이 혈액의 혈장에서 우리 몸에 유익한 면역 글로블린만을 정제하는 것"이라며 "일반적인 수혈과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GC녹십자는 현재 중앙대학교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12개 병원에서 고위험군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지난 10월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받아 위급한 환자 치료를 위해 임상 현장에서 우선 사용되고 있다.

이재우 본부장은 "적십자 헌혈의 집 등을 통해 혈장을 모집하고 있다"며 "올해 말이나 내년 1월까지 임상 2상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혈장치료제 방식은 코로나 변종에도 적용이 가능한 만큼 최대한 빠른 기간에 개발해 치료를 필요로 하는 환자에게 무상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ca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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