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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다우 사상 첫 3만 돌파…바이든 "미국 돌아왔다"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20-11-25 06:45 송고 | 2020-11-25 09:30 최종수정
뉴욕증권거래소(NYSE) 인근의 청동 황소상 © AFP=뉴스1
뉴욕증권거래소(NYSE) 인근의 청동 황소상 © AFP=뉴스1

뉴욕 증시의 다우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3만선을 넘기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선거 3주 만에 정권을 평화적으로 이양받으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또, 잇단 백신 호재로 내년 경제 정상화 기대감이 한껏 부풀어 올랐다.

◇다우지수 124년 역사상 첫 3만: 24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454.97포인트(1.54%) 급등한 3만46.24를 기록했다. 124년 다우 지수 역사상 처음으로 3만을 돌파한 것이다.
다우지수는 닷컴버블이 한창이던 1999년 3월 1만선, 2017년 1월에 2만선을 처음 돌파한 뒤 3만선까지 넘어섰다. 1만선에서 2만선에 이르는 데 18년이 걸린 지수가 4년도 채 되지 않아 3만을 넘기는 새 이정표를 세운 것이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도 57.82포인트(1.62%) 뛴 3635.41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를 갈아치웠다. 나스닥 지수는 156.15포인트(1.31%) 오른 1만2036.79를 나타냈다. 

바이든의 정권 인수와 백신 호재에 뉴욕 증시는 1987년 이후 최고의 11월을 기록중이다.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이달 들어 다우는 13% 넘게 뛰었다. S&P500과 나스닥도 11.2%, 10.3% 급등하며 4월 이추 최고의 월간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이 돌아왔다": 잇단 백신 호재와 미국의 평화적 정권 이행 소식에 증시는 급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선 3주 만에 처음으로 패배를 인정했고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미국의 부활을 선언하며 화려한 외교라인업을 소개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고향인 델라웨어주 월민턴에서 열린 새 행정부의 외교안보팀 지명자를 소개하는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돌아왔다. 세계를 이끌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국무장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국가정보국 국장, 국토안보부 장관, 유엔 주재 미국 대사, 기후 특사 등 핵심인사 6명이 지명됐다. 또, 재무 장관에는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내정된 것이 유력시된다.

전날 나온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높은 임상효능도 증시 랠리에 버팀목이 됐다. 가격도 싸고 효능이 높은 백신 기대감이 내년 경제의 V자형 반등 전망을 지지했다.

◇가치주 에너지-금융 랠리: 특히 가치주로의 전환이 두드러졌다.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부동산(-0.02%)를 제외하고 10개가 올랐다. 에너지 5.16%, 금융 3.53%, 소재 2.5%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유가는 이날 4% 넘게 뛰면서 8개월 만에 최고로 올라섰다. 이달 들어 에너지 업종은 거의 40%, 금융업종은 20% 가까이 뛰었다.

다우 30개 종목 중에는 셰브런이 5% 급등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JP모간체이스, 골드만삭스도 각각 4.6%, 3.8%씩 뛰었다.

테슬라는 6% 뛰어 시가총액 5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카니발크루즈는 11% 폭등했고 MGM리조트도 9% 달렸다.

거래량도 추수감사절 주간을 감안해도 상당히 늘었다. 전날 S&P500에서 120억주의 손바뀜이 일어났는데 이는 지난해 추수감사절 주간의 월요일 대비 75% 늘어난 것이다. 추가 상승여력도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4개는 아직도 지난 2월19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점 대비 8% 낮은 수준이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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