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전 세계 10만 스타트업인 참가"…'컴업 2020' 성황리 폐막

'학술대회 특별행사·투자설명회' 등 성공적 진행
홈페이지 방문 55만건, 유튜브 구독자 2.8만명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2020-11-24 12:00 송고 | 2020-11-24 15:50 최종수정
19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CJ ENM스튜디오에서 열린 '컴업 2020 개막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영상 축사가 나오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0.11.19/뉴스1
19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CJ ENM스튜디오에서 열린 '컴업 2020 개막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영상 축사가 나오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0.11.19/뉴스1

국내 최대 스타트업 페스티벌 '컴업(ComeUp) 2020'이 3일 간의 대장정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 전 세계 약 10만 명이 참여해 아시아 최고의 스타트업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19일부터 3일간 온라인으로 개최된 '컴업 2020'의 학술대회, 특별행사 등 60여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성황리에 종료됐다고 24일 밝혔다.
컴업은 국내 최고의 권위와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혁신벤처와 스타트업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킹 행사다. 올해는 경기도 고양 소재 CJ ENM의 일산 제작센터에서 열렸다.

컴업 조직위원회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감안해 이번 행사를 온라인·비대면 중심으로 준비했다. 그 결과 국내외 스타트업 생태계를 이끌어 가고 있는 저명인사 114명이 연사와 토론자로 참여하기로 확정했다.

◇박영선 장관, '프로토콜 경제' 제시…김슬아 마켓컬리 대표 기조연설
먼저 개막식 행사에서는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자'라는 메시지로 영상 공연이 펼쳐졌다.

이어 박영선 중기부 장관의 '개막사'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영상을 통해 '특별 축사'를 진행했다. 박 장관은 개막사를 통해 "대세로 군림하고 있는 플랫폼 경제는 궁극적으로 프로토콜 경제로 전환될 것"이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 화두를 제시했다.

'프로토콜 경제'란 시장 참여자들이 자유롭게 일정한 규칙(프로토콜)을 만들어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경제를 말한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보안과 프로토콜 공유 문제를 해결했다. 플랫폼 사업자가 정해놓은 규칙을 따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탈중앙화·탈독점화가 가능하다. 공정성과 투명성도 높일 수 있다.

이후 첫 날의 기조연설은 컴업 2020 조직위원장이기도 한 컬리의 김슬아 대표가 나섰다. 국내에 신선식품 새벽배송 개념을 처음 도입해 신시장을 개척한 청년 기업가로도 유명한 김 대표는 '코로나19에 대처하는 신선한 아이디어'라는 주제로 전 세계 스타트업에게 새로운 영감을 불어넣었다.

김슬아 '컴업 2020' 민간조직위원장(마켓컬리 대표)이 19일 오전 경기 고양시 CJ E&M스튜디오에서 열린 '컴업 2020 개막식'에서 키노트스피치를 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0.11.9 © 뉴스1
김슬아 '컴업 2020' 민간조직위원장(마켓컬리 대표)이 19일 오전 경기 고양시 CJ E&M스튜디오에서 열린 '컴업 2020 개막식'에서 키노트스피치를 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0.11.9 © 뉴스1

◇12개 분야 주요 학술대회 구성…AI 챔피언십 등 부대행사도

올해 행사는 K-방역 등 12개 분야로 주요 학술대회를 구성·운영했다. 12개 분야는 △K-방역 △정책 △디지털 헬스케어 △환경 △오픈 이노베이션 △인공지능(AI) 및 로봇 △원격근무 △제조 △커머스 △교육 △엔터테인먼트 △유통 등이다.

아이온큐(Q)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듀크대 김정상 교수,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으로 저명한 미국 버클리대의 헨리 체스브로 교수 등 국내·외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선도하는 다양한 분야의 연사 114명이 온라인을 통해 강연·토론에 나섰다.

K-방역 분야의 경우 코로나19 진단키트 대표기업 씨젠의 천종윤 대표와 드라이브 스루(승차) 검사로 전 세계 표준을 정립한 인천의료원 감염내과의 김진용 과장이 참여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올해 행사는 작년(2일)에 비해 기간이 하루 더 늘어나고 강연연사와 토론연사도 62명에서 114명으로 늘어났다"며 "특히 해외에서 참여하는 연사가 9명에서 36명으로 증가하면서 세계적 축제의 면모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컴업 2020의 부대 행사로는 △인공지능(AI)챔피언십 △청소년비즈쿨페스티벌 △도전! K-스타트업왕중왕전 등 7개 행사가 열렸다.

’도전! K-스타트업 2020‘ 왕중왕전에서 플라스탈과 에니아이(Aniai)가 창업리그와 예비창업리그에서 각각 대상인 대통령상과 3억원의 상금을 수상했다. 대기업의 기술과제를 스타트업이 같이 해결하는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 행사인 ’인공지능(AI) 챔피언십‘ 최종발표대회에서 알티엠 딩브로 등 8개 스타트업이 우승했다.

국내 주요 창업 지원기관과 협력해 컴업 스타즈도 총 120개사 참여했다. 컴업 스타즈는 컴업 온라인 투자설명회(IR)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기업을 뜻하며 이중 한국 기업은 59개사다.

컴업스타즈 120개사를 위한 글로벌 벤처캐피털(VC)과의 투자상담회나 수출상담회 등 부대행사는 27일까지 지속돼 컴업스타즈 등의 성과창출을 위한 후속 지원을 이어간다.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열린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 1탄 실감형 VR 서비스 데모데이 결승전'에서 케이브 대표가 실시간 K-Pop 온라인 콘서트 접목 인터랙티브 VR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2020.11.1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열린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 1탄 실감형 VR 서비스 데모데이 결승전'에서 케이브 대표가 실시간 K-Pop 온라인 콘서트 접목 인터랙티브 VR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2020.11.1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컴업 홈페이지 방문 건수 55만건, 유튜브 구독자 수 2.8만명

올해 처음 열린 대규모 온라인 스타트업 행사 '컴업 2020'은 스타트업 생태계 종사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아 온라인 행사의 표준을 제시했다는 게 중기부의 자체 평가다.

행사 종료 일인 지난 21일 기준, 컴업 홈페이지 방문 건수는 55만건을 기록했으며, 사전등록자 7534명을 포함해 총 참가등록자 수는 8162명으로 집계됐다.

또한 컴업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수는 전세계 30개국에서 2만8563만명을 모았다.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영상을 시청한 조회수는 총 9만6516회를 기록했다.

특히 컴업 조직위에 따르면 행사 기간 중 국내 언론보도는 146건, 해외 언론보도는 204건이었다. 조직위 관계자는 "국내 보도보다 해외 보도가 더 많았던 것에 비춰보면 이번 행사는 한국에서 개최됐지만 전 세계에서 참여하는 진정한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차정훈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그동안의 컴업이 '슬러시'나 '테크 크런치' 등 세계적인 스타트업 행사를 목표로 삼아 이들을 따라잡기 위해 노력했다면, 올해 컴업은 온라인·비대면 환경에 최적화된 행사로서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며 "이를 통해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컴업이 세계적인 스타트업 행사의 유행을 선도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ggod6112@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